▲지난 해 1월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2017 북미 국제 오토쇼에 걸려있는 미 최대 자동차 회사 포드 로고. (사진=AF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포드가 5만대의 전기자동차(EV)를 리콜하면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포드는 북미에서 배터리 구동식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고객에게 판매되는 120볼트짜리 이른바 ‘편의성’ 충전 케이블 5만대 이상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북미 자동차 전문지 콜리전 리페어 매거진에 따르면, 포드는 콘센트에 충전 코드를 사용할 경우, 전용 회로에 있지 않고 손상 마모 또는 부식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총 4건의 화재가 신고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며 "세 건의 화재에서 소유자들은 회사 측에서 권장하지 않는 확장 코드를 사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BMO 캐피털 마켓은 포드의 발표가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북미에서는 구리의 대체물로 주거용 배선에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BMO는 "중기적으로 보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전선으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게 되면, 자동차 회사들에 두 가지 선택권을 부여한다. 집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 말하는 문서를 다시 작성하거나, 혹은 차량과 함께 가정용 배선 업그레이드 추가 패키지를 판매하거나. 우리는 이미 미국의 전기차 채택이 다른 지역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6개월간의 구리 가격 추이. (단위=톤당 달러, 표=한국광물자원공사) |
BMO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구리 수요 증가의 74%는 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차 충전용 그리드 업그레이드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550만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해 세계적 규모의 광산들은 2000만 톤(20m톤)을 약간 넘는 구리를 생산했다.
한편, 뉴욕에서 이뤄진 구리 선물 거래는 지난 금요일 톤당 5950달러에 폐장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세계 수요 둔화 우려로 구리 가격은 지난 6월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8% 이상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