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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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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칼부림에 대만 독극물 우편물까지…서울 ‘벌벌’ 떨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2 03:33
신림역 인근서 흉기난동 사건 발생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울에서 지하철역 인근 무차별 칼부림이 벌어지고,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곳곳에 배달되는 등 시민들을 떨게 하는 사건이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모(33)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무차별 칼부림을 벌였다.

그는 상가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주치는 행인들에도 약 10분간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20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가운데 부상자 1명도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망한 를 포함해 피해자 4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조씨는 범행 뒤에도 흉기를 든 채 골목 끝에서 오른 쪽으로 돌아 한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걸터 앉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조씨가 폭행 등 전과 3범으로 그보다 앞서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조씨와 피해자들 관계, 범행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는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낮 번화가에서 ‘묻지마’ 칼부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몸을 숨기는 등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밖에도 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우편물이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신고가 서울에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대만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가 서초우체국에 보관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 특공대 확인 결과, 소포 내용물은 냄새가 없는 반죽 형태의 물품이었다. 경찰은 회수한 소포를 일시 보관한 뒤 추후 정확한 성분 분석을 위해 군에 인계할 방침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초우체국 직원과 이용객들을 건물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오후 4시 50분에서 오후 5시 40분 사이 서울중앙·은평·용산·송파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됐다.

명동 서울중앙우체국에서는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안내방송을 듣고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 소포로 인한 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들 소포 역시 군에 넘겨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특히 앞서 발생한 울산 장애인복지시설 소포 배달 사건과도 유사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해당 시설에서는 기체 독극물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를 개봉한 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포를 받은 경우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도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 포장돼 있거나 본인이나 가족이 주문하지 않았다면 일단 의심하고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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