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3일 양일 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할랄푸드’에 대한 토론회(할랄산업 활성화 및 무슬림 관광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의 무슬림 먹거리 시장 진출 계획이 발표됐다. (사진=우상호 의원실 홈페이지) |
이에 22일, 23일 양일 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할랄푸드’에 대한 토론회(할랄산업 활성화 및 무슬림 관광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의 무슬림 먹거리 시장 진출 계획이 발표됐다.
우선 김태한 풀무원 해외사업팀장은 "K팝과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무슬림 시장에서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잠재 시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기업의 할랄 인증과 진출이 늘어날수록 무슬림 시장의 먹거리 한류 바람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세계 이슬람 인구 16억 중 약 40%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지역 진출에 관건"이라며 "할랄 인증은 약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했지만 인증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2년 정도 소요됐지만 인증을 받고 다시 시장에 진출한 결과 인증 전이었던 2011년과 대비해 10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2013년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로 ‘JAKIM(자킴)’의 인증을 받고 이슬람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JAKIM’ 인증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급하는 인증으로 할랄 인증 가운데 하나다.
풀무원은 JAKIM 인증을 위해 제품의 원재료, 생산공장, 이슬람 현지 시장 반응까지 전 과정을 분석하고 계획했다. 합성첨가물 무첨가 원칙 등 식품제조원칙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풀무원은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의 생산·운송·저장 등 생산의 전 과정에 돼지고기 DNA 검사를 실시했다.
풀무원은 현재 자연은 맛있다의 ‘맵지 않고 깔끔한 맛’과 ‘얼큰하고 깔끔한 맛’’총 2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고 2013년 11월부터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김민규 CJ제일제당 품질안전센터장은 "CJ는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국내 최초로 햇반, 김치, 김 3개 부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오는 2017년까지 이슬람 국가 대상으로 1000억원의 할랄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할랄 인증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 반드시 현지에 설립된 법인이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할 수 있는 현지업체가 필수적이고 최소 2인 이상의 무슬림이 포함된 국제할랄위원회(IHC)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무슬림 고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 측은 컨설팅사의 현지 법인을 활용해 CJ가 아닌 현지 법인 명으로 등록했다.
또한 "어렵게 할랄 인증을 취득해도 기업들은 국내 판매나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인증하는 마크를 제외한 다른 마크는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모두 허위·과대광고에 해당하기 때문에 할랄 인증 제품들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문제"라며 "특히 정부의 인증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할랄 제품은 할랄 전용공장과 전용라인이 있어야 해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라고 제언했다.
Yotsutsuji 일본 할랄 인증기관 컨설턴트에 따르면 "일본 같은 경우는 2020년 올림픽과 일본 주요도시 내 무슬림 인구 증가로 인해 2013년부터 할랄 인증제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지만 현재 표준 인증 시스템도 부족하고 전문 컨설턴트도 없어 앞으로 개척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무슬림의 문화와 가치는 매우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