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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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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야후 재팬’ 회장 임기 종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6.17 10:37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야후 재팬 회장 임기 마지막 날’은 6월 17일이다. 18일부터 ‘야후 재팬’은 니케시 아로라가 이끈다.

[
에너지경제 박진우 기자] 17일은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57) 소프트뱅크 회장의 야후 재팬 회장 임기 마지막 날이다. ‘야후 재팬은 소프트뱅크와 미국 야후가 19961월 설립했고 손 회장이 그 해 7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18
일부터 야후 재팬의 회장은 소프트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니케시 아로라(47)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이 선임됐다.

▲손정의 회장(좌)은 지난 5월 11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케시 부회장(우)을 6월 19일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로라 신임 회장은
19일에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도 취임한다. 소프트뱅크는 7월부터 소프트뱅크그룹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손정의 회장의 꿈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2014년 회계연도(20144~20153)에 매출 86702억 엔, 영업이익 9872억 엔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8% 증가한 6683억 엔을 기록해 5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순이익의 한 축은 일본통신사업 이익이고 다른 한 축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뉴욕증시 기업공개
(IPO)로 인한 주식평가이익이다. 손 회장은 2000년 마윈이 세운 2년차 스타트업 알리바바2000만 달러(205억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금은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78억 달러(59조원)으로 불어났다.

▲손정의 회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인 '쿠팡'과 '버즈니'에도 대규모 투자를 했다. 사진 왼쪽부터 '쿠팡'의 김범석 대표와 '버즈니'의 김성국 CTO, 남상협 대표이사


한편 손정의 회장은 
손정의 회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인 '쿠팡'과 '버즈니'에도 대규모 투자를 했다. 

지난
3일 국내 소셜코머스 쿠팡’(대표이사 김범석, 38)10억 달러(11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이번 투자는 최근 소프트뱅크가 아시아 인터넷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투자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7월 초순 거래가 완료되면 아로라 야후 재팬신임회장이 쿠팡 이사에 취임, 경영에 참여한다.

11
일에는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를 통해서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 김성국)6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버즈니는 고객의 의견을 검색해 제품의 신뢰성를 높이는 의견검색(OPINION MINING) 기술로 모바일 홈쇼핑 앱 홈쇼핑모아를 런칭해 출시 2년 만에 이 부문 국내 이용자 1위를 차지한 스타트업이다


▲손정의 회장은 1일(현지시간)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의 지분 22%를 추가로 인수했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4년 15억5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손 회장은
1(현지시간)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의 지분 22%를 미국 벤처캐피털 엑셀파트너스에서 추가로 인수했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4155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슈퍼셀의 지난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51500만 유로에 이르렀다. 201315억 달러(17000억원)로 인수한 지분 51%를 더하면 지분율은 73%가 된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10%가 채 되지 않은 불모지에서 인터넷 B2B 스타트업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고전하던 마윈을 만났다. 손 회장은 마윈으로부터 6분간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마윈의 나이 36세였다. 

▲손 회장은 2000년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10%가 채 되지 않은 불모지에서 인터넷 B2B 스타트업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고전하던 마윈을 만났다. 손 회장은 마윈으로부터 6분간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마윈의 나이 36세였다. 이 투자금은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78억 달러(59조원)으로 불어났다.


손 회장은 사람을 보는 장기 투자로 유명하다
그가 이끄는 소프트뱅크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는 사풍이 퍼져있다

손 회장의 경영철학이기도한 이 생각은 
‘14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했던’ 손 회장의 할머니에게서 비롯됐다할머니는 어린 손정의에게 이런 얘기를 자주 들려줬다고 한다.

다 사람들 덕분이란다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항상 누군가가 도와줬지다 사람들 덕분이란다그러니 힘들어도 절대로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7월에 새롭게 출범하는 ‘소프트뱅크그룹’ 선두에 선 손정의 회장이 가리키는 곳은 어디일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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