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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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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카드, 디지털 훈풍에 중장기 실적도 ‘탄탄대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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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마스터카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글로벌 결제 브랜드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디지털 결제 강화와 수수료 인상, 신사업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부터 가상화폐 관련 결제 서비스도 추진 중인 만큼 미래 결제 수단을 최우선으로 확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갈 전망이다.

16일 주요 외신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침체 탓에 급감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 급증과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3년간 소비 수요가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하게 된다.

우선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1분기는 물론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경우 1조9000억 달러의 코로나19 부양책이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까지 완료, 지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지원금은 개인(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 조건)에게 총 4100억 달러, 개인당 1400달러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지급된 1차(1200달러)와 2차(600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인 만큼 소비 진작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다음달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을 공고화하면서 실적 반등 기대감도 커졌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판매자 수수료율이 더 높아 온라인 결제 수수료도 인상 예정이다.

여전히 전년보다 30%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이동 결제 금액도 미국(5월 성인 백신접종 완료 계획)과 유럽 주요국에서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해외결제 지표가 서서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비자는 최근 자사 지급결제망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객 편의성을 고려해 민간 가상화폐 현금화 및 매매 서비스를 자사망에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자는 이미 크립토닷컴, 블록파이, 폴드 등 가상화폐 디지털 지갑 및 거래소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페인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에도 집중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 가치를 기축통화 등과 연계해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비자는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서클’과 제휴해 올해 6000만여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한 법인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도 자사 지급결제망에서 가상화폐 자체로 직접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프라 개발을 본격화한다. 통화 간 환전 과정을 생략한 가상화폐 기반 지급결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환전 없이 가맹점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해지는 만큼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11월에는 가상화폐 플랫폼 ‘와이어렉스’ 계좌 연동 직불카드를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구입 및 보유, 환전 서비스를 제공키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재인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부양책과 점차적인 외부활동 증가는 여전히 부진한 신용카드 결제지표 반등을 이끌면서 비자와 마스터의 상반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과 하반기 결제 수요 회복, 신사업 추진 등으로 단기는 물론 중장기 측면에서도 비자와 마스터카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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