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에 참석,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재경 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에너지경제신문 및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공동 주최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에 참석, 세 번째 세션 ‘탄소 중립과 수소 비즈니스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화석연료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 내내 "탄소중립에 있어 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2018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는 2050년 탄소중립을 권고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동의한 나라들은 차례로 탄소중립 시점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9년 6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 2040년은 30~35%를 재생에너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 확대로 재생에너지가 실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에너지 전환 이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경우 에너지 출력 조절이 안되는 점을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기상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재생에너지는 낮 시간에 순부하량 급감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 커브(Duck Curve) 현상’으로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같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크게 증가한 지역에서는 해가 떠 있는 시간 대 부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전력부하 그래프 모양이 앉아 있는 오리의 모습을 닮았다 해 ‘덕 커브’라고 지칭한다.
이 같은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김 연구위원은 "에너지저장·운송기술(Hess·Hydrogen based Energy Storage System)은 장기간·다용량·고밀도 에너지를 저장 가능하다"며 "계절별로 출력 변동 높은 재생에너지와 결합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비전과 목표를 말했다. 그는 "수소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생산·공급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수소활용 부문별 수소 조달계획의 구체화, 전체 수소 생산방식 포트폴리오 목표의 구체화, 친환경 수소 생산·공급 확대 등을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쟁가능한 수소가격 달성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김 연구위원이 언급한 방안은 △수소생산용 천연가스 제세공과금 인하 △전력구매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지원을 위한 적정 수전해 전용 재생에너지 전기요금 체계 마련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도입 등이다. 이어 그는 "수소를 통해 재생에너지 수입의 길이 열렸다"며 해외 청정수소 도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제 수소경제 활성화로 에너지 교역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준비 과정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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