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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만에 7천명 고객몰이...대형마트 3사 3색 라방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6 13:59

이마트 라방전용 스튜디오 개설
홈플러스 콘텐츠제작사와 협업 라방 차별화
롯데마트 온라인몰 ‘롯데온’서 라방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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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진행한 홈플러스 자체 어플리케이션 ‘마이홈플러스’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화면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자체 어플리케이션 ‘마이 홈플러스’를 통해 26번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홈플러스가 매주 금요일마다 선보이는 ‘홈플라이브’의 일환이다. 이날 방송에는 전 청와대 셰프인 강태현 요리사가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인 ‘냉동 돼지돈두롤(뽈항정살, 600g)’를 활용해 두루치기를 선보이자, 쇼호스트인 신소연씨가 ‘지금 구입하면 바로 당일 배송합니다’ ‘ 라이브방송 시간에만 이 가격이에요’라며 제품 구매를 즉시 독려했다.

그러자 화면에는 ‘맛있겠다’ ‘오늘같은 날 딱이다’ ‘구매해야겠다’ 등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댓글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청자수도 빠르게 늘어났다. 방송 10분 만에 2000명을 기록했던 시청자 수는 방송 1시간 만에 7000명을 돌파했다.

최근 대형마트의 ‘라이브 방송(라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을 앞다퉈 확대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전문 스튜디오를 오픈하며 ‘라이브 방송(라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본사에 약 32평 규모의 다목적 스튜디오 ‘스튜디오e’를 개설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실시간으로 이미지와 텍스트가 방송 화면에 삽입된다. 이곳은 촬영 중 출연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부조정실도 갖췄다.

업계 2위 홈플러스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라방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SBS미디어넷과 협업해 유명 셰프와 연예인이 출연하는 특별 방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은 SBS F!L 채널에서 방송 중인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시즌2’ 출연진이 홈플라이브에 직접 나와 홈플러스의 신선 상품으로 직접 요리를 하는 형태로, 홈플러스는 연말까지 총 16회를 편성해 고정 접속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라이브의 고정 시청자 수는 7000명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홍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유명 셰프와 셀럽과 함께하는 생생한 푸드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라이브방송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는 올해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을 통해 라방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최근 대형마트3사가 라방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은 라방을 통한 제품 판매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자체 라이브방송 플랫폼 홈플라이브(지난해 11월 론칭)를 통해 임성근 셰프와 쇼호스트 이솔, 배우 김승현이 출연해 홈플러스의 신선식품으로 갈비 조림 ‘갈비초’와 ‘갈비탕’, ‘닭 마늘 구이’를 선보인 결과, 방송이 진행된 1시간 동안 신선식품과 조리도구가 5000개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마트는 지난 4월 29일 월계점에서 진행한 참치, 전복 라이브방송에서 목표 매출을 200% 초과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22일 진행한 ‘Hav’eat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앰플‘ 제품 라이브 방송에서는 일평균 전점 판매량을 한시간 안에 다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와 거리두기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라방 마케팅을 통한 판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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