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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로봇수술로 28cm 자궁 근종 제거…"최대 크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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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경(출쳐=분당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손영수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9일 김슬기 산부인과 교수가 로봇 복강경 수술로 길이 28cm, 무게 3.2kg에 달하는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거한 28cm의 자궁근종은 세계 학계에 보고된 사례 중 최대 크기로, 종전의 17㎝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병원은 강조했다.

해당 환자는 김 교수로부터 약 3시간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했다. 이번 사례로 크기가 작은 종양에 주로 실시되던 로봇 복강경 수술이 거대 자궁근종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병원은 밝혔다.

김 교수는 "로봇 복강경을 통한 자궁근종 절제술은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적고 결과도 우수한 편이지만 아직은 종양의 크기나 개수, 상태에 따라 복부 절개술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로봇 복강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수술 성공 사례는 학술지 대한폐경학회지(Journal of Menopausal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에게 40∼6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기존의 자궁근종 절제는 복부를 절개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출혈이 많고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려 환자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배에 작은 구멍만 내 종양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다면 환자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도하고 있다.
youngwat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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