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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만큼 온라인배송 폭발...이커머스업계 '무한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2 15:38

네이버, CJ 손잡고 풀필먼트 센터 확대 당일배송 강화
11번가 물류 리테일 전문인력 영입 다시 직매입 키우기
새벽·당일 넘어 퀵커머스까지 기업들 배송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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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직원이 배송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온라인 소비가 가파르게 확산되며 이커머스 업계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기업들은 늘어나는 배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풀필먼트(fulfillment·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 포장과 배송까지 담당하는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배송지역 확대에 나섰다. 또 직매입을 축소해온 기업까지 최근 다시 관련 인력을 확대하며 배송 역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최근 풀필먼트 센터를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곤지암·용인·군포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만 제공해오던 ‘익일 배송’ 서비스를 내년부터 46만 스마트 스토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직매입 사업을 다시 강화한다. 11번가는 그 동안 직매입을 대폭 축소하며 지난해 이천 물류센터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리테일 물류 전담조직에 관련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장을 이상호 11번가 사장 산하 직속으로 배치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원래 직매입 사업은 하고 있었으나 효율화를 위해 배송 물량을 줄여왔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해당 부서에 관련 인력을 영입해 직매입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커머스 기업들이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 및 직매입 확대에 나선 것은 코로나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커머스 기업들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을 넘어 2시간 내 상품을 배달하는 퀵커머스(즉시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2일부터 대전과 청주, 천안, 세종, 아산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이어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당일배송 마감 시간을 최대 6시간 늘렸다.

미국 상장 이후 1조 원 이상을 물류센터에 투자한 쿠팡은 최근 서울 송파구 등 일부지역에서 퀵커머스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도 최근 새벽 배송 지역을 충청권으로 넓혔다.

특히 오아시스는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중인 메시코리아와 손잡고 퀵커머스 합작법인 ‘브이’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오는 하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식음료 배송과 장보기 주문 이외에도 의류, 도서, 애견상품 등 신속 배송 상품군을 최대한 늘리고, 서비스 지역 역시 단기간 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배송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이커머스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이커머스의 핵심은 결국은 빠른 배송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도 온라인에 익숙해진 만큼 그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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