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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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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배달대행'…위드 코로나 앞두고 '신사업'에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25 14:46

단순 이륜배송 탈피 사업영역 다각화 가속
바로고, 주방 플랫폼 도시주방·텐고 서비스
메쉬코리아는 사륜차 풀필먼트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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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라이더가 바로고가 운영 중인 주방플랫폼 도시주방 ‘역삼점’의 배달 상품을 전달받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전환)’ 시대를 앞두고 배달대행업계가 최근 신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토바이 중심의 단순 이륜 배달 서비스를 탈피, 퀵커머스 외에도 음식점 점주들을 위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25일 업계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내년에는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바로고는 현재 배달대행서비스 외에도 주방 플랫폼 ‘도시주방’, 포장 용기 및 배달 컨설팅, 10분 배달 서비스 ‘텐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도시 주방은 기존 ‘임대업’ 형태로 운영되는 공유주방을 너머 ‘운영 서비스업’을 지향하는 ‘주방 플랫폼’이다. 바로고만의 배달 노하우를 입점 상점에 직접 전수하고, 이 노하우가 상점 매출로 직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존 공유주방이 주방을 공유하면서 외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반면, ‘도시주방’은 임대를 넘어 바로고가 입점 상점의 운영까지 신경 써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바로고는 지난해 10월 도시주방 1호점인 ‘도시주방 마포점’을 오픈 한데 이어 지난달 강남구 역삼동 위워크 역삼2호점 지하공간에 2호점 역삼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바로고는 의뢰 상점의 메뉴, 상권, 브랜딩을 고려한 최적의 포장·배달 용기를 기획해 상점주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 배달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사에 각종 배달 서비스 전략을 제시하는 딜리버리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분석, 마켓분석, 마케팅 전략 분석, 실적 분석 등 단계적 분석 과정에서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이벤트 제안, 배달 메뉴 조합, 패키지, 브랜딩, 주문채널 전략 수립 등의 내용을 고객사에 제안한다.

특히 최근에는 생필품, 신선식품을 10분 내 배달하는 서비스 ‘텐고’를 베타 테스트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운영 중인 창고를 거점으로 현장에서 대기 중인 라이더가 주문 즉시 역삼동·논현동 일대에 10분 이내 단건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고는 향후 10분 배달로 독일 스타트업 중 최단 시간 유니콘 반열에 오른 식료품 배달업체 고릴라스를 벤치마킹해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대행서비스 부릉을 운영 중인 메쉬코리아도 최근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앞서 이륜에서 사륜차를 활용한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부터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3곳을 오픈 했는데, 최근 오토바이 배송 품목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전기차를 배송 서비스에 접목했다.

여기서 나아가 신사업의 일환으로 이르면 담달부터 오아시스마켓과 퀵커머스 합작법인(주식회사 브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퀵커머스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여 식음료 배송과 장보기 주문 이외에도 의류, 도서, 애견상품 등 신속 배송 상품군을 최대한 늘리고, 서비스 지역 역시 단기간 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배달대행사들은 코로나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바로고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1500억원 으로 증가하지만, 적자도 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영업손실이 178억 원으로 전년(123억원) 대비 적자폭이 55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담달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업계 내부에서는 오프라인 수요가 늘면서 배달 대행 수요가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배달대행업체 A사의 지난달 배달건수는 1754만건으로 전달 대비 8.5% 줄었으며, 이달 21일 배달 건수는 39만7163건으로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위기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사업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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