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은 외견상 참 소탈하다. 또 이웃집 아저씨 같은 차분한 외모지만 '오산 발전'을 위한 강한 의욕을 품고 있는 열혈맨이기도 하다. 또 겉은 '유'하지만 속내는 '강'한 그의 일처리는 매우 깔끔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이다.
이 의장은 특히 소통과 협치를 유독 강조하는 '소통의 아이콘'이다. 그는 시민들과의 대화를 중시하고 그 대화 속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여야를 떠나 동료의원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시의회를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 의장은 “시민의 뜻에 맞춰 행동하는 의회상을 조성하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잘라 말한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오산시의회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면서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또 시민들과 함께 미래의 오산을 여는 의회가 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향후 계획과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들어봤다.
앞으로 오산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각오가 있다면
이상복 의장은 우선 “시민의 뜻대로 확실히 행동하는 오산시의회가 되겠다"면서 “동료의원들의 협조와 시민분들의 관심 덕분에 후반기 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의회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이 의장은 이어 “채근담에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상대에게는 따뜻한 봄날처럼 대하고 저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냉철하게 대하라는 뜻으로 항상 의장인 저 자신부터 낮추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후반기 오산시의회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한 “후반기 의회가 개원하면서 높은 권위를 상징하는 듯한 본회의장 의장 단상을 최대한 낮췄다"며 “이는 의장과 동료의원의 관계가 상하가 아닌 수평관계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역설했다.
인구수에 비해 시의원 수가 부족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이상복 의장은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정확한 민의를 반영하기 위해 오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의원 정족수 확대를 경기도의회에 건의해보고 그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헌법소원까지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1991년 초대 오산시의회 출범 당시 오산시 인구가 약 6만명이며 의원 정수 7명으로 출범했다"며 “하지만 33년이 지난 지금 오산 인구는 당시보다 4배가 늘어 약 24만명이지만 지금까지도 의원 정수는 변함없이 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오산시보다 인구수가 적은 안성시는 8명으로 오산시보다 1명의 의원이 더 많고 인구가 비슷한 경기도내 다른 시의회를 비교해봐도 오산시의회는 의원 정족수가 너무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그러면서 “이는 24만 시민의 민의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인구비례원칙을 무시하는 불합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산도시공사 설립 원년이다. 성공 방안이 있다면 한 말씀
이상복 의장은 2여년간의 진통 끝에 탄생하게 될 오산도시공사에 대해 “지난 6월 26일 설립등기를 마친 오산도시공사가 내년에 자본금 101억원으로 공식 출범한다"며 “오산은 지리상 경부선철도, 경부고속도로, 국토 1호선이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개발여건이 다른 도시들보다 좋다"고 하면서 성공 예감을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이런 이점을 살려 오산도시공사가 산업단지 조성, 역세권 개발 등과 같은 각종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얻은 이익을 역외로 유출하지 않고 다시 지역발전에 재투자한다면 오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이 의장은 이와함께 “그동안 도시공사 설립에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었고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만큼 도시공사가 오산시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의회에서도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피력했다.
중앙동, 신장1동, 신장2동, 세마동이 지역구인데...공약 실현 정도는
이상복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공약에 대해서도 확고한 이행을 다짐했다.
이 의장은 “저의 지역구 대표 공약사업 중에 세교3지구가 작년 11월에 재지정돼 오산시가 자족형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며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공약한 도시계획도로 2-11호선(세교6단지~지곶동)과 양산동~국도 1호선 연결도로 공사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공약 이행에 관해 설명했다.
이 의장은 특히 “신장동 인구 증가에 따라 마련된 신장동 분동 공약사업도 올해 1월에 완료돼 신장동 주민의 행정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세교2지구와 세교3지구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한 세마공공하수처리장 증설도 시 재정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다"고 부각했다.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고 있는지...
이상복 의장은 “현재 오산시는 세교3지구 개발과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구축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인구 50만, 예산 1조원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또한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연구센터가 오산에 입주 예정"이라며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과 서부우회도로 조기 개통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고 햇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오산시의회에서도 지역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상복 의장은 끝으로 “오산시의회 후반기 슬로건을'시민의 뜻대로 확실히 행동하는 의회'로 정했다"며 “이는 시민중심의 의회를 만들겠다는 저의 정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장은 아울러 “저는 의장으로 있는 2년 동안 품격 있는 의회를 만들어 청렴도를 높이고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고 시민의 뜻을 확실히 반영하는 의회상을 구현한 시의원으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