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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소비자 이익 부합하게 금리 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5 18:03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감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기관별 대출 금리를 점검하고 있고 소비자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금리가 조정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정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예금 금리, 지금은 대출 금리를 기관별로 다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정착해 나가겠다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코로나19 이전인 4∼5%대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단 서민·취약계층 등 실수요대출에 대해서는 충분한 한도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올해 금융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소상공인의 경영 악화를 지목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 위기에 놓인 사업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와 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동 중인 프리워크아웃, 채무재조정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매출 회복 지원을 위해 은행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잠재리스크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금리 인상을 부동산시장이 조정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유동성 영향, 업권간 전이 가능성 등을 폭넓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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