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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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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가 부족해"…신차 · 중고차 가격 모두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0 11:38

신차에는 5% 웃돈, 중고차 가격은 28% 급등
탄탄한 잠재 수요로 당분간 고공행진 이어질 듯

중고차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미국에서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CNBC가 8일(현지 시간) 전했다. 자동차 대기 수요자가 450만∼500만 명에 달해 수요 기반이 탄탄한 이유로 자동차 가격 상승세는 좀체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 같은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그동안 제공해 왔던 할인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마케팅 정보업체인 ‘JD 파워’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타이슨 조미니는 "잠재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올해 중 자동차의 재고는 감소하고 가격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칩 부족현상도 신차 공급에 지장을 주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에드먼드 닷 컴’의 수석 분석가인 이반 드루리는 "재고 부족 현상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정상적인 상황으로 가기 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에드먼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신차의 거래가격은 생산자권장 가격인 4만 5209달러 보다 높은 4만 5872달러(약 5470만 원)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할 때 매달 들어가는 금액은 지난 2020년 4분기 평균 581달러에서 지난 해 4분기에는 636달러(약 75만 8000원)로 높아졌다.

조미니는 약 89%의 소비자들이 표시된 가격 보다 5% 정도 웃돈을 내고 신차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차 가격도 크게 뛰어 올랐다. 반도체 칩 부족과 물류 대란으로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찾은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중고차에 평균 2만 9011달러를 지불해 한 해 전보다 27.9%나 가격이 상승했다.

9년 된 차량은 1만 4124달러(약 1684만 원), 3년이 지난 자동차는 3만 334달러(약 36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자 이를 샀다가 되팔려는 수요도 늘었다. ‘에드먼드’의 드루리는 "중고차 수요 증가가 되파는 가격을 끌어 올렸다"면서 "쇼핑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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