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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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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울진 등 산불피해 지역 지원 팔걷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06 11:09

삼성·현대차·SK 100억원 쾌척…재해구호 안감힘



롯데·GS·신세계 등 발빠른 생필품·구호키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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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해 동해시까지 확산한 산불이 6일 새벽 망상동 지역에서 긴 띠를 형성하면서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가 경북·강원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수십억원대 성금을 쾌척하는가 하면 세탁차량·생필품 키트 등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했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성금 50억원을 전달하고 다양한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기아 등은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했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함께 투입될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는 피해 지역 차량 고객들에게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SK그룹은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다. 또 이와 별도로 SK 멤버사들도 긴급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 및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이동기지국 출동 등을 통해 통신 서비스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은 생수와 담요, 핫팩 등 긴급 구호 물품도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는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구호키트와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리 구축해둔 긴급구호키트 300개는 지난 5일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선제적으로 전달됐고 추가로 700개를 마련해 피해 지역으로 보낼 계획이다. 구호키트는 대피 생활 시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세면도구, 마스크, 충전기, 슬리퍼, 통조림 등으로 구성됐다.

GS리테일은 긴급 구호 물품 2만여개를 각 현장 지휘 본부에 전달했다. 컵라면, 음료수, 생수, 빵 등 피해 지역에서 급하게 요청한 먹거리 중심으로 이뤄졌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동해점, 포항이동점, 강릉점 등 피해지역 인근 점포를 통해 이재민들이 긴급하게 필요한 생수, 간식류, 이불, 핫팩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마트24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피해지역과 가까운 점포를 통해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구호단체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성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과 대피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쓰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구축한 국가 재난 긴급 구호 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했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 대구·칠곡센터를 통해 빵과 음료수, 생수, 컵라면 등 3000명분의 식음료를 피해 현장으로 배송했다.

SPC그룹 역시 SPC삼립 빵과 생수 각 5000개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 및 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산불 확산으로 인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대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KB금융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와 급식·세탁 차량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중앙회도 홈앤쇼핑과 함께 삼척·강릉 피해 이주민에게 재난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구호물품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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