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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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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끝났어도 여전한 ‘똘똘한 한 채’ 수요와 강·남북 ‘양극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18 13:35

강남 아파트값 주간 기준 0.04% 상승…강북은 내려



새정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 ‘강세’



전문가 "세금 제도 수정 않으면 ‘똘똘한 한채’ 양극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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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장원석 기자] 정권 교체기에도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하다. 거래량이 크게 늘지는 않은 가운데 수요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인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기대감을 갖고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집중 매수하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값은 ‘갈아타기 수요’에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세다.


◇강남 아파트값 오름세 유지…강북은 하락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1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11주 만에 하락세가 멈춘 데 이어 이번주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우선,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0.01% 하락으로 전주 0.02% 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경기도도 평택시 등 일부 지역의 가격이 올라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0.02%포인트 줄었다. 인천은 동구, 부평구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적으론 보합에서 하락(-0.01%)으로 전환했다.

눈여겨 봐야할 것은 강남지역의 아파트값이다. 전체적으로 집값이 보합세인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값만 유독 0.04% 올랐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에 거래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강남권 11개구 전체적으론 보합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했다.

반면, 강북권은 대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 아파트값만 0.03% 올라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크게 올랐던 노원구(-0.02%)·도봉구(-0.03%)·강북구(-0.01%)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 강북권 14개구 전체적으론 0.01% 아파트값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권의 재건축과 고가 단지 가격이 상승하고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규제 완화 신중론…눈치보기 계속될 듯

당초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불확실성이 끝나 거래량이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예상외로 서울 집값은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권을 중심으로만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강북권의 집값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거래량도 여전히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00건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신고 기한을 감안하면 1086건이 거래된 지난 1월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거래량은 8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 3762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부진하다.

이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신중론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비판하면서도 급격한 규제 완화는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 새 정부의 스탠스다. 실제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주택 공급은 속도를 내고 규제 완화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집값은 새 정부의 정책이 명확히 드러나는 5월까지는 여전히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수요와 강남·북 집값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것이다. 이로인해 거래량도 갑자기 확 늘지 않고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 등 세재분야 완화가 현격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강·남북의 양극화,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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