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신대 신학대학원 공연장에서 이뤄진 이번 도전에는 31명의 한빛예술단 소속 시각장애 음악인이 참여했다. 김종훈 음악감독의 지휘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연주는 5시간 이어졌다.
해당 연주를 참관한 백형기 공연전문가는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가 5시간 이상 모든 곡을 암보하여 연주하는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꼈다"라며 "연주자 개인이 한 두 곡을 외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단원들이 하나가 되어 수준 높은 곡을 함께 암보해 연주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볼 수 있어서 공연전문가로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경기병서곡, 훅돈클래식, 헝가리무곡 등 60개가 넘는 클래식 곡을 모든 단원이 암보해 단상에 선 지휘자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해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한빛예술단은 약 20년 간 매년 100회 가까운 공연을 소화하며 호흡을 맞춰왔기에 불가능에 가까웠던 도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한빛예술단은 이번 한국기록원 기록 인증을 토대로 세계 기네스북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 등에도 도전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