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제공) |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는 일본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 여행에 대비해 엔화를 모으기 시작했다. 엔화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저렴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달러당 일본 엔화 환율은 130엔선까지 넘어서면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여행을 위한 유리한 환경이라고 블룸버그가 설명했다.
내수시장 회복을 위해 일본 정부도 최근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풀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주 영국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외국인이 일본에 원활하게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기 시작한 상황에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식 중 하나인 초밥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 CNN은 외국인들의 일본 여행에 대비해 초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과 이와 관련된 기본 상식 등을 소개했다.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한 입에 먹는 등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초밥의 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일종의 요령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도쿄 긴자에 위치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스시 사와다’를 운영하는 코지 사와다 셰프는 간장 드의 소스를 찍을 때 초밥을 뒤집어 재료면이 닿아야 한다고 말했다. 밥을 간장에 찍을 경우 부서지기 쉬울 뿐더러 필요 이상의 간장이 밥에 흡수돼 맛의 균형이 망가진다는 설명이다.
사와다 셰프는 "생선이 간장에 살짝 닿기만 했을 때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때 초밥을 입에 넣어라. 반드시 생선이 혀에 먼저 닿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어 고객들이 고추냉이를 추가로 요청하는 행위는 오랜 경력을 보유한 초밥 장인들을 당혹케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장인들은 자신의 초밥에 고추냉이가 적절하게 들어갔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또 간장과 고추냉이를 섞는 방식은 정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CNN은 이어 고급 초밥 레스토랑에서는 손을 사용해 초밥을 먹는 것이 매우 흔하다고 전했다. 특히 초밥에 들어가는 밥은 부서지는 느낌을 주기 위해 느슨하게 뭉쳤기 때문에 젓가락을 사용할 경우 식감이 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와다는 "손으로 스시를 먹는 것은 본능적이고 태평한 성격을 나타낸다. 젓가락으로 초밥을 먹는 모습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인도에서 카레를 먹는 것처럼 손으로 먹는 것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마카세(셰프가 선별한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코스 요리)를 통해 나오는 초밥들의 경우 한 덩어리씩 순차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온도, 습도, 식감을 변하게 하기 때문에 셰프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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