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전천홍씨(한국관광공사 인턴)가 17일 오전 11기 기자회견장에서 발달장애인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를 바꿔주는 등 하루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7일 오전 11시 서울을 비롯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입법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차별금집법은 지난해 9월 10만 국회입법청원이 완료돼 민주당의 당론과 법사위 심사를 남겨두고 있으며 현재 5개의 관련 입법안이 계류 중에 있다.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민의 66%가 우리 사회가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갤럽이 6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빈부, 비정규직, 성별, 장애, 성적지향 등 과반수 이상이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이날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원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선언만 남발하는 공수표를 던지고 있다며 시민들을 속이지 말고 의지가 있다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전천홍씨는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지만,번호와 이름으로만 표시된 투표용지는 발달장애인들이 투표소로 가는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발달장애인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등하게 선거를 행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를 해 주길 바란다"며 차별금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되고 또 투표용지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송기헌 국회의원에게 정책질의서를 발송하고 오는 20일 항의 방문 및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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