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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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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70주년 기념식..."亞 최고 항공우주대학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26 20:00

조현민 한진 사장, 동문 등 250명 참석...허희영 총장, '비전 2025' 선포
캠퍼스 내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 개관식도 가져 "실습 활용"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비전 선포식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앞줄 가운데)이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항공대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대학 관계자, 학생 대표들과 함께 항공대 발전 로드맵인 ‘비전 2025’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항공대학교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한국항공대는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항공대 캠퍼스에서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와 함께 캠퍼스 안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 개관식과 항공대 ‘비전 2025’ 선포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허희영 항공대 총장, 조현민 한진 사장과 한진그룹 계열 사장단, 동문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 등 내외빈과 동문 등 25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허 총장은 "한국항공대학교의 70년 역사가 곧 대한민국 민간항공의 역사"라며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대학이라는 자긍심을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 종합대학’이 되는 것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 총장은 "정부와 항공업계에 널리 구축된 동문 네트워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미래 항공우주산업, 재단인 글로벌 항공사 대한항공은 타 대학이 가질 수 없는 한국항공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개교 7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대 항공기 개관식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이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항공대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 개관식에서 항공대 관계자, 한진그룹 사장단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허 총장은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대학 발전의 로드맵도 공개했다. 지난 1월 취임한 허 총장은 재임 기간인 오는 2025년까지 △대학 평판도 상위 20위 이내 △수도권 대학 순위 상위 20% 이내 △취업률 80% 이상 등 달성하겠다는 ‘20-20-80’으로 요약되는 ‘비전 2025’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국항공대는 비전 2025에 따라 △홈페이지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입시홍보 강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춘 공통·융합 교과목 확대 △교과과정의 구성과 운영에 산업계 참여 △재단인 한진그룹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취업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단계적 확대해 △특성화 교과목의 온라인 공개강좌(MOOC) 확대 △학부(과) 평가와 교원업적 평가 등 성과평가 제도 개선 등 세부 과제 실현에 집중할 예정이다.

항공대 대한항공 항공기 내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캠퍼스에서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 내부 모습. 실제 항공기와 같은 승객 좌석과 함께 회의가 가능한 테이블이 조성돼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개교 70주년 기념식에 앞서 열린 ‘A300-600’ 개관식에서는 한국항공대 캠퍼스 안에 설치된 대한항공 항공기 A300-600의 내외부가 일반에게 처음 공개됐다.

A300-600은 1984년 제작된 에어버스사 최초의 ‘쌍발 와이드 바디’(중앙에 승객이 지나다닐 수 있는 광폭 동체의 제트 항공기) 항공기인 A300의 개량형이다.

한국항공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대한항공이 기증한 이 항공기는 22년간 대한항공에서 여객·화물용 항공기로 활용됐으며 은퇴 후 김포공항에서 항공대 캠퍼스 대학본부 옆으로 운반돼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날 처음 공개됐다.

항공기 내부에는 조종석, 승객좌석 등이 실제 항공기와 똑같이 설치돼 항공대 학생들의 실습 교육에 활용되며, 제세동기 등 항공기내 비치물품 전시공간과 다목적 회의공간도 조성돼 전시·체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항공대 교육용 항공기

▲한국항공대 학생들이 항공대의 교육용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대학교

한국항공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16일 당시 절대 부족을 겪던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 범일동에서 개교했다.

이듬해인 1953년 4년제 국립대로 개편됐고 이후 현재의 경기도 고양시로 캠퍼스를 신축이전해 수색, 경북 울진, 제주 등에 격납고와 훈련비행장 등을 갖춘 국내 유일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1979년 당시 국내 유일의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모기업 한진그룹이 인수해 문교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립대에서 종합 사립대학으로 변신했다.

한국항공대는 3개 대학, 2개 독립학부, 15개 학과·학부에서 항공기·드론 등 유무인 항공기의 설계, 제작, 정비, 조종, 관제, 운항서비스, 공항관리를 아우르는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국내 대학 최상위권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국항공대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졸업생 취업률 하락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만간 항공시장이 크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대한항공과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항공전문가와 항공우주 과학인력 양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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