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리인상 등에 따라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5%로 한 달 새 0.07%포인트(p) 상승했다. 4%대 대출금리는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만이다. 4.05%를 기록한 것은 2014년 3월(4.09%) 이래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3월(3.97%)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은 더 컸다. 5.46%에서 5.62%로 한 달 동안 0.1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5.62%를 기록한 것은 2014년 6월(5.62%) 이래 7년 10개월 만에 최고다.
예금은행의 3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9.2%로 3월(19.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저신용 대출자 비중 확대로 컸다"고 설명했다. 단 은행의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고 부연했다.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3.4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0.05%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로 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3.5%)보다 0.07%포인트 높은 3.57%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 1.74%에서 1.87%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7%포인트로 3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01%)가 0.05%포인트, 총대출 금리(3.36%)가 0.08%포인트 상승해 예대마진(2.35%포인트)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폭이 크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6%로 한 달 새 0.06%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2.1%), 신용협동조합(2.52%), 새마을금고(2.57%)에서도 각 0.09%포인트, 0.09%포인트, 0.14%포인트 예금금리가 각각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9.69%, 신용협동조합 4.48%, 상호금융 4.01%, 새마을금고 4.53%를 각각 기록했다. 전월 대비 0.45%포인트, 0.01%포인트, 0.05%포인트,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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