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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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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화뉴타운 개발 탄력…5구역 시공사 선정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7.26 14:55

오는 9월4일 시공사 선정...사업수주 놓고 8개 건설사 치열한 각축전
지상 15층 28개동에 1667가구로 재개발...총 사업비 5200억원 규모

방화5구역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 내 사업규모가 가장 큰 방화5구역 모습.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주택가가 형성돼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서부권을 대표하는 정비사업지인 방화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방화5구역이 이달 내로 시공사 입찰을 마무리하고 방화6구역은 철거를 앞두고 있는 등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방화5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달 실시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방건설 등 8개사가 참석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방화5구역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이번 주 입찰 마감을 유찰 없이 무사히 마치면 오는 9월4일 시공사선정총회를 거쳐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중 관리처분인가와 이주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화5구역 재건축사업은 강서구 공항동 일대 9만8737㎡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28개동 166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조합원 수는 817명이며 총 공사비는 약 5200억원으로 방화뉴타운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방화5구역은 지하철 5호선 송정역, 9호선 공항시장·신방화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볼 수 없었고 단독주택 또는 5층 이하 연립·다세대주택이 대부분이었다. 또 일대 주택가에는 도로가 좁은 골목이 많아 화재 발생 시에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근 주민들은 노후화 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화동 일대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강서구는 유독 서울 내에서도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는데 다행히도 마곡지구가 개발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마곡지구 수요를 소화할 만한 주거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화뉴타운 개발 속도를 높여 쾌적한 주거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염창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서구 일대가 김포공항 인근이기 때문에 고도제한을 적용받아 건물 높이를 약 15층까지만 올릴 수 있어서 사업성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가다.

이에 방화5구역 조합 관계자는 "고도제한으로 층수를 높게 올리진 못하지만 방화5구역은 마곡지구와 인접해 있고 단독주택 재건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합원 수가 적고 일반분양분이 많다"며 "사업지 규모도 방화뉴타운 내에서 가장 커서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낮다고 판단하진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방화5구역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구역 내 토지나 주택 등 매물을 찾는 이들은 없어 거래는 뜸한 상황이다.

방화5구역 인근 B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소유하고 있던 저렴한 매물이 1~2건씩 나오고 있지만 문의가 없어서 거래가 안 된지 오래"라고 말했다.

방화5구역 내 거래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지난 2015년 방화뉴타운 내 긴등마을 재건축으로 들어선 마곡 힐스테이트는 시세가 10억원을 호가하는 등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2억6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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