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0일 강원 강릉시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을 찾아 지지자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
이 후보는 30일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한 토크콘서트에서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해 "(이 후보와 관련한)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악성 주술적 사고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다만 ‘무당’을 언급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 "저는 민중 종교로서 무속 신앙을 존중한다"라며 "그러나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는 등 악용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언급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비판적으로 전해지고 부정적 여론이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런 맥락에서 전날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에 대한 비판 역시 언론의 부적절한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라고 한 바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이를 ‘못 배운 자들을 가르쳐보겠다는 근거 없는 선민의식’ 등으로 비판했고,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후보도 이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토크콘서트에서 "(제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좋은 것은 전달하지 않고, 나쁜 것을 전달할 때는 과장하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국민, 당과 당원 간의 거리를 확실하게 좁히거나 아예 거리를 없애는 소통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국민 속에 민주당,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기는 정당과 강한 야당을 만들고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당을 만들어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하는지 국민에게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