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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9세대’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신모델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로운 프로세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가 올 가을 아이폰에 이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0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다음달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컴퓨터 제품군인 맥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4 시리즈를 공개한지 한달만에 다시 신제품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리는 셈이다.
10세대 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폰과 동일한 ‘라이트닝 포트’가 아닌 아이패드 프로 등에 탑재한 ‘USB-C’ 포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아이패드 프로에 처음 USB-C가 탑재된 이후 4년 만에 보급형 모델인 일반 아이패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보다 빠른 충전 속도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프로세서는 ‘A14 바이오닉’을 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제품에 탑재됐던 구형 칩셋이다. 이밖에 이전 세대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3.5㎜ 이어폰 단자 삭제 등 작은 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막강한 성능을 앞세운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 신제품도 관심을 모은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12.9형 모델과 11형 모델이 동시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제품은 높은 성능을 갖춘 ‘M2’칩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전 M1 보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18%, 35% 높아졌다. 뉴럴 엔진 속도는 40% 개선됐다. 이미 애플 노트북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 등에 탑재됐다.
또 신제품은 애플 ‘맥세이프’를 통한 무선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에 내장된 자석을 통해 무선 충전 단자를 붙여 연결하는 식이다. 아이패드 신제품과 함께 애플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OS 16’은 메시지와 사파리 등 일부 앱에 대한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이 다음달 공개될 경우 국내 출시는 늦어도 11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로 원가 상승 압력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전작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5세대) 128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제품 국내 가격은 137만9000원이다.
애플은 아이폰 14 시리즈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다만 환율 여파로 국내 출시 가격은 2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이를 감안하면 아이패드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jinso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