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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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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쿠팡, 코로나19 시기 산업 재해 건수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5 08:56

2020~21년 산업 재해 신청 건수 32% 증가

올해 8월까지도 345건 작년 보다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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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후 최근 2년간 산업재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군포시)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의하면 2020년 이후 산업재해 신청 승인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산업재해 전체 승인 건수는 86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풀필먼트 서비스에서 매일 평균 약 0.9명의 노동자가 질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한 셈이다. 실제 다치고도 산재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고려하면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224건이던 쿠팡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97건으로 32% 증가하더니 올해 8월 말 345건으로 작년 297건을 이미 넘어섰다. 승인 전 단계인 신청건수 역시 해마다 늘었다. 2020년 239명, 2021년 332명에 이어 올해 8월 말까지 373건으로 이미 작년 신청 건수를 넘어섰다.

자료

▲자료=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또한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출동(구급)자료에 의하면 쿠팡풀필먼트 119 구급 환자는 하절기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자들은 원인이 냉방장치가 없는 물류창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잦은 온열질환이라고 주장한다.

이학영 의원은 "쿠팡 산업재해 증가는 과도한 업무 강도와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지나친 작업량 압박이 원인"이며 "지난 몇 년간의 지적에도 쿠팡 물류창고 노동 환경 개선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료 멤버십 900만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금과 같은 소비자의 호응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쿠팡 근로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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