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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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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1년…내수기업 꼬리표 뗀 엔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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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히트작 ‘리니지W’가 정식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태생부터 글로벌을 타깃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만년 ‘내수 기업’으로 평가받던 엔씨소프트의 이미지를 글로벌 기업으로 바꾸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니지W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기반으로 만든 타이틀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작품으로 설계됐고, 특히 아시아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그 계획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2분기 기준 엔씨소프트의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의 약 35%를 기록했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가 출시 1년을 맞이하면서 점차 하향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지만 아직까지 리니지W의 흥행 성적은 견조하다. 현재 리니지W는 국내 모바일 앱 마켓 최고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고, 대만 등 MMORPG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에서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하향 안정화 이후 업데이트 방식과 시점 등을 통해 타이틀의 ‘롱런’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정식 출시 5년을 넘어선 리니지M이 현재까지 매출 순위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업데이트의 질과 타이밍의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출시 시점 1년 이상이 되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리니지M의 경우 업데이트의 질과 타이밍이 좋아 성과들이 좋게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리니지W도 리니지M과 2M의 전례를 따른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연초가 안정화 타이밍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지난 2일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인 ‘수라’와 신규 영지 ‘오렌’, 월드던전 ‘상아탑’ 등을 공개했다. 특히 신규 클래스 수라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리니지W만의 시그니처 클래스이다.

리니지W의 서구권(2권역)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예정보다 연기되긴 했지만, 이 작품이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을 주 무대로 지목했던 만큼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엔씨 측은 "MMORPG에 대한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를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글로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각오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 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을 타깃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밖에 수집형 게임인 블소S, 액션 배틀로얄 게임인 프로젝트R 등 신작 모바일 게임을 2023년 글로벌에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사옥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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