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화주상생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승주 기자 |
이석주 한국해양진흥공사 팀장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어기구 국회의원실 주최, 한국해운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선화주상생 국회 정책세미나’에서 ‘23년 해운시황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글로벌 해운시황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내년 글로벌 해운시황에 대해 컨테이너선과 건화물선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먼저 이 팀장은 컨테이너선 SCFI 해상운임에 대해 "팬데믹 이전 10여 년 간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은 400-1500선에서 움직이며 타 선종 대비 낮은 변동성을 구현했었다"며 "다만, 팬데믹이 초래한 공급망 차질 등으로 올해 초 5100선까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1월 이후 하락 전환한 이후, 고점대비 70% 이상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신조선박 인도 증가 등을 지목했다. 특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지난해 다수 발주된 신조선박이 내년부터 본격 인도되는 점을 우려했다. 물동량 대비 선박수가 늘어나면 해상운임이 하락, 곧 해운업계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와 올해 10월까지 신조 발주량은 678만TEU다. 이는 지난 2016∼2020년 5년 간 발주량(421만TEU)의 161%에 이른다.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긴축 기조에 따라 미주 및 유럽노선 물동량은 각각 올해 3.4%, 6.9%, 내년 0.9%,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팀장은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1.6%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선대증가율(7.3%)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1.6%)의 차이 확대로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향후 운임시장 하락압력이 지속되면 해상 운임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건화물선 시황에서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부동산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이동제한 완화, 체선감소 △컨테이너선 시황 하락 등 요소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엔데믹, IMO의 탄소배출규제 등 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팀장은 건화물선의 심각한 불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신조선 공급 부담 완화, 탄소배출규제에 따른 감속운항 및 해체 증가, 유럽의 석탄 수입 증가 및 원거리 조달 확대 등은 건화물선 시황 지지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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