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원인 반월천 제수문 미개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2 10:56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위’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별위원회’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의회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20일 의회 대회위실에서 중간보고회를 열어 본오뜰 침수피해 원인은 반월천 제수문 미개방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특위 박태순 위원장, 설호영 부위원장, 이대구 이지화 한명훈 최찬규 위원을 비롯해 송바우나 안산시의장, 안산시 녹지과-환경정책과-건설도로과-시민안전과-농업정책과 관계자, 본오뜰 농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활동사항 보고, 토론, 의견 수렴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위는 폭우로 인한 본오뜰 등지 침수피해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9월5일 구성됐다. 그동안 세 차례 현장 활동으로 안산갈대습지, 반월천 제수문, 시화호 조력발전소,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지 피해현황과 발생원인. 복구상태 등을 점검했다.

특위가 파악한 바로는 8월9일 0시께 본오뜰 침수 민원이 최초로 접수됐으며, 당시 반월천 제수문은 1개가 미개방, 나머지 4개는 1/2만 개방된 상태로 수문에 부유물 등이 쌓여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화성시가 관리를 맡고 있는 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된 시각은 이날 새벽 3시40분께였다.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위’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별위원회’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의회

이로 인해 반월천 물이 넘쳐 인근 본오뜰 농지 8628만1000㎡ 중 11만3865㎡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가동 때문에 본오뜰 등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은 폭우 직전 방류량을 늘려 관리수위 밑으로 수위를 낮췄고 폭우가 있던 시기에 발전을 멈춰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당시 시화호 수위를 나타내는 그래프 자료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력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특위는 또한 본오뜰 지형 분석으로 반월천 수문 지역 고도보다 본오뜰 지역이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특위는 당시 시화조력발전소 조치와 반월천 제수문 개방, 인근 지형 고도 등을 종합했을 때 반월천 제수문이 제때 열리지 못한 점이 본오뜰 침수 직접 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

다른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안산갈대습지와 관련해선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부지의 토사가 우수관을 타고 갈대습지로 대량 유입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경기도가 설계변경을 통해 경기가든 조성부지 주변에 침사지(沈沙池)를 설치, 침수피해를 방지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위는 이에 대해 경기가든에서 발생하는 유출수를 대상지 내에서 모두 차집해 인근 구거(溝渠)로 배출시켜 평상시 건천 상태인 구거를 복원하고 갈대습지 수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위는 이런 내용을 종합해 안산시 시민안전과-농업정책과-녹지과-환경정책과 등 4개 부서에 각각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협력체계 구축 △화성시와 반월천 제수문 운영 협조 강화 △경기가든 토사-유출수 갈대습지 유입 방지 설계변경 요구 △갈대습지 생태계 보존 노력 등을 주문했다.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위’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특별위원회’ 20일 중간보고회 개최. 사진제공=안산시의회

이날 보고 뒤 참석자 간 토론 및 의견수렴에서 피해지역 농민들은 타 지역 피해 조사 필요와 불법경작 단속, 본오뜰 쓰레기 수거방식 개선 등 의견을 내놓았다.

박태순 위원장은 "필요하면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최종보고회 개최 전에 시민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활동기간인 내년 2월 말까지 동료위원들과 합심해 침수피해 재발 방지에 필요한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는 내년 3월 특위 활동 결과보고서를 본회의에 상정하고, 그동안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반월천 제수문 운영 및 본오뜰 농민 피해보상과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