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시 28분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 관측.기상청/연합뉴스 |
기상청은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9일 오전 1시 28분께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진은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에서 규모가 4.0으로 추정됐다. 이에 지진조기경보가 발표됐고 수도권에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그러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다. 진원 깊이는 19㎞로 파악된다.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다.
계기진도는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 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뜻한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신고 30건이 접수됐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새해 들어 처음, 작년 12월 1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규모 3.5 이상 지진 발생은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만이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인천은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2.9 미만 지진도 5번이 전부다.
이번 지진 발생지 반경 50㎞ 내로 범위를 좁혀 1978년부터 기록을 보면 이 지역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이전까지 총 32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989년 6월 20일 규모 3.2 지진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일 0시 28분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이어 7일 오전 5시 12분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서도 규모 2.4 지진이 발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