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다양한 지역특산품으로 구성된 답례품과 유튜브 등 SNS와 시내버스광고,현수막 등을 활용한 ‘공감’ 홍보를 앞세워 귀성객에게 애향심을 불러일으키고 타지역민들을 대상으로는 ‘명예시민증’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기부문화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자체들은 전국적으로 지방도시의 소멸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고향사랑 기부제는 최소한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특히 고향사랑 기부제 도입 원년인 올해 설을 관련 제도를 알리고 고향을 향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최대 적기로 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경북도,명예도민증·117개 답례품으로 보답
경상북도는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다각적인 홍보와 함께 기부자들의 공감을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부금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론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절차 |
특히 답례품은 도내 23시군을 대표하는 각 지역 특산품 5가지와 경상북도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 상품권, 경북마켓 상품권’ 등을 포함해 곶감,한우,사과,전통주,과메기,도자기,안동포 등 117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농축수산물(한우, 고춧가루, 과메기, 사과, 꿀 등), 전통주, 지역 상품권, 전승공예품(도자기, 유기, 안동포) 등 이 있다. 경북 예천군의 경우 예천사랑상품권, 삼강나루캠핑장할인권, 예천장터쿠폰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경북도는 기부금을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주민의 문화·예술·보건 증진,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을 막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제도로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애향심을 실천할 수 있고, 고향에는 재정을 든든히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거둘 수 있는 1석 3조의 제도인 만큼 전 국민과 출향인의 많은 관심고 적극적인 동참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기부자와의 소통강화·차별화된 답례품으로 공감확산
지난 2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자비로 도내 각 시군 당 30만 원씩 총 420만 원을 기부하며 고향사랑기부금제 시행을 알렸다.
충남도는 민족최대의 명절 설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기부문화 확산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도는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13개 충청향우회를 대상으로 홍보팸플릿를 배포하고 기부제 홍보영상 자체 제작 유튜브 방송,시·도 주요 행사때 홍보부스 운영, 밥상 뉴스 활용홍보 등을 펼치고 있다. 도는 향후 도-시군-기부자 등 참여 소통공간(플랫폼) 조성, 제도 활성화방안 모색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전국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지속 가능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패키지형(시군 특산품+관광지), 자긍심 고취형(명예도민증, 행사 축사권), 체험 봉사형(농촌 마을 체험, 병원선 봉사) 등 다양한 답례품을 제공한다. 서산 6쪽 마늘, 감태, 머드제품, 간장게장. 토바우 한우 세트, 보령축협 한우 세트, 금산 명품 수삼 세트, 홍삼농축액, 전통주, 과실주, 젓갈류 꾸러미, 쌀 꾸러미 등이다.
기부금은 사회적 취약계층 및 청소년 지원 등 주민 복리 증진사업에 쓰인다.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강원 원주시,설연휴 집중홍보로 기부금 유치 잰걸음
강원 원주시는 설 연휴를 전후한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원주고향사랑기부제’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SNS, 유튜브, 전광판 및 언론매체 활용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귀성객 등을 대상으로 기부금 유치활동에 나선다.시는 2분(김혜영·조명섭 홍보대사 출연)·38초(꽁드리 랩버전) 분량의 홍보영상을 제작해 원주시청, 댄싱공연장 등 대형 전광판과 시내버스 정류장, 무인민원발급기 홍보창 등을 통해 홍보영상을 송출한다. 원주역과 남원주·서원주·원주톨게이트, 간현관광지, 의료원사거리, 터미널 사거리 등 다중 집합·이동장소 9개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 환영 및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현수막을 게시한다.
특히 혁신도시 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부에 따른 답례품 전시회 및 시식회를 진행한다.원주시가 선정한 답례품은 1만원에서부터 50만원까지 토토미와 한우 등 총 43품목을 선정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원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제1호 고액 기부자 이종근 명륜당 회장과 원주 출신인 제2호 성인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상임위원이 500만원 쾌척과 더불어 총 48명이 기부에 동참해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은 1460만원에 달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기부금은 별도 기금으로 조성해 주민복리 증진사업,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보호,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원주의 특색과 멋을 담은 특별한 답례품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 기부제는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목적으로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과 시·도 조례에 근거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전 국민 누구나 1인당 연간 합산 최대 500만원까지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시도 또는 시군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방법은 휴대폰 또는 PC를 통해‘고향사랑 e음 시스템’(https://www.ilovegohyang.go.kr)에 접속하거나,NH농협은행에서 직접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액 중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금공제 혜택이 있다. 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기부 포인트를 제공받게 되는데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안동=정재우·홍성=박웅현·원주=박에스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