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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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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에 접속장애까지…LGU+ 고객 신뢰 회복 대책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1 15:20
LGU+_용산사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LG유플러스가 새해 들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연초 고객 정보 18만 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하루에 두 차례나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 연이은 대형 사고에 당국은 조사에 나섰고, LG유플러스를 향한 비난 여론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 개인정보 유출 이어 인터넷 ‘먹통’까지…한달 새 3번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부터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한 달 새 세 차례나 발생하면서 기간통신망사업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사이버 공격으로 LG유플러스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다크웹에서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판다"는 글을 확인하고 LG유플러스에 이 사실을 알렸고, LG유플러스 측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해 알려드린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개인 별로 차이가 있으나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며, 납부 관련 금융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하루 새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두 차례나 발생해 구설에 올랐다. 이날 오전 2시 56분부터 약 19분간 유선 인터넷망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58분께에도 약 22분간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새벽 시간 인터넷을 이용하던 고객은 불편을 겪었고, 주말 오후 상점과 마트 등의 신용카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사례가 잇달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즉각 현장조사에 착수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일부 고객의 요금제가 비정상적으로 임의 변경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사안을 KISA에 신고하고 비정상적으로 변경된 요금제를 원상복귀했다.


◇ 현실적으로 보상 어려워…LG U+ "KISA 조사 끝난 후 후속 조치 검토"


한달 새 세 차례, 두달 새 네 차례나 사고가 발생하면서 LG유플러스를 향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건이나 인터넷 서비스 장애 건 모두 피해 보상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으면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해왔다. 또 통신사 이용 약관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연속 2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돼야 한다. 약관대로라면 20여분 간 서비스 중단은 피해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가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을 할 가능성은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건과 디도스 건 모두 현재 KISA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는 그 이후에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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