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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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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꽉 채운 K-게임…대만 넘어 중국 본토까지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6 14:55

컴투스·네오위즈·그라비티, 대만 게이머들 기대감 충족

TGS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TGS 2023’에서 관람객들이 컴투스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타이페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TGS 2023’에서 관람객들이 컴투스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에서 개최된 타이페이 게임쇼(TGS) 2023를 K-게임으로 물들였다. 저마다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으로 대만을 넘어 중화권, 넓게는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네오위즈·그라비티 등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 최대 게임 전시회인 TGS 2023에 참가해 K-게임에 대한 대만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TGS 2023은 대만컴퓨터협회(TCA)가 매년 주최하는 대만 최대 규모의 게임 행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나흘 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총 25개국의 27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30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전시에 참가한 우리 게임사들도 현지 게이머들에게 신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소통에 힘썼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타이틀을 선보인 기업은 그라비티다. 그라비티는 그라비티 홍콩 지사가 서비스하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비롯해 ‘알테리움 시프트’ ‘라그몬 마블’ ‘라그몬 워즈’ ‘위드 쿠파’ 등 총 12종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라비티는 이번 행사에서 라그나로크 몬스터즈를 활용한 신규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Golf Monsters)’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을 알리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크로니클’은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지난해 8월 국내에, 11월에 북미에 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남미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만은 크로니클과 IP를 공유하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오랜 기간 사랑받아, 크로니클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지역이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P의 거짓’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RPG로, 올해 여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B2C관에서 운영된 마이크로소프트(MS) 부스에 ‘P의 거짓’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객을 만났다. 그밖에 네오위즈의 인디게임 ‘산나비(SANABI)’는 온라인에서 열린 인디 게임 페스티벌 ‘인디 하우스(Indie house)’에 참가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국내 게임사들이 대만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중화권 및 아시아권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살피기 위해서다. 중화권 및 아시아 지역에 정식 출시하기 전, 테스트 차원에서 대만 지역에 먼저 작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게임들이 흥행에 크게 성공한 지역도 바로 대만이다. 이날 기준 대만 지역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로, 엔씨의 ‘리니지M’과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 이용자들의 취향이나 이용 패턴이 국내 이용자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K-게임의 성공 사례가 많고, 중화권이나 아시아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대만을 전략적인 시장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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