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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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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전‘ SK하닉·삼전에 단비 전망? “영업이익률, HBM>D램” [BI]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21 01:07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연합뉴스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연합뉴스

최근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업체가 주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소속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오카노 다쿠미 애널리스트는 HBM 사업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 등을 인용해 HBM과 표준형 D램 1기가바이트(GB)당 평균 가격과 고정비용·가변비용을 뺀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HBM은 10.6달러 가격과 5.60달러 영업이익, 표준형 D램은 가격 2.90달러, 영업이익은 1.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즉, HBM 영업이익률이 53%로 표준형 D램(35%)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가격에서 가변비용을 빼는 방식으로 한계 이익률(marginal profit margin)을 구할 경우, HBM 한계이익률은 87%로 표준형 D램(80%)보다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HBM은 수율(收率·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낮고 칩 구성이 더 복잡하지만 높은 판매 가격 덕분에 한계 이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평했다.


수율이 올라갈 경우 영업이익률도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로 낮은 수율 등에 따라 HBM 설비투자가 늘어날 경우 고정비용 비중 확대로 이익률은 줄어들 수 있다.


보고서는 수율이 10%p 증가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2∼3%p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HBM 고정비용이 표준형 D램 2.75배이고 수율은 70%라고 가정할 경우, 수율이 80%로 오르면 영업이익률은 53%에서 55%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차세대 HBM은 동일한 메모리 용량을 위해 3.0∼3.5배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고 고정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


HBM 고정비용이 표준형 D램 3배가 될 경우 영업이익률은 50%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보고서는 애초에 HBM의 영업이익이 매우 큰 만큼 가격이 10%가량 떨어지더라도 영업이익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했다.


수율이 70%인 상황에서 판매가격이 10% 하락해 9.5달러가 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53%에서 48%로 5%p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가격이 30% 하락해도 영업이익은 여전히 3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수율 개선으로 판매가격 하락의 여파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는 만큼 10∼20% 가격 하락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봤다.


심지어 판매가격이 반토막 나도 HBM은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이날 보고서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부정적 보고서로 전날까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전한 가운데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개인용컴퓨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과 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들었다.


아울러 공격적인 중국 기업들 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 가능성도 거론했다.


해당 보고서 여파로 전날 6.14% 급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2.81% 상승한 15만 7100원에 마쳤다.


인공지능(AI) 붐 속에 7월 중순 한때 24만원을 넘겼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후 AI 버블 우려와 글로벌 기술주 약세 속에 하향세를 그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 기준 7월 고점 대비 35%가량 낮은 수준이며,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비해 주가 회복세가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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