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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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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 품고 이준석 때리는 친윤…"안철수도 수용했는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14 09:40
손 맞잡고 포즈 취하는 김기현ㆍ안철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안철수 의원과 만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친유승민계 강대식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현 지도부에 각을 세우는 이준석 전 대표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다.

당장 친윤계는 실제 전대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 결과 수용까지 더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론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14일 CBS 라디오에 나와 당 지도부에 대한 최근 이 전 대표 비판을 두고 "그럼 우리 국민의힘의 당원들이 비상식을 선택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안철수는 안고 가고 이준석은 안고 가지 않아야 한다"며 "어차피 비상식과 상식의 구분인데 선명하게 해야 한다. 비상식의 품으로 모두 안으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 ‘연포탕’론에도 "어차피 연포탕이라는데 어차피 모두 모아서 한 솥에 삶으면 된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선거가 끝나고 난 다음 겸허하게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수용"했다며 "저는 이게 정치의 기본적인 정석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유계 강 의원 지명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딱 한 자리밖에 없기 때문에 상징성이 굉장히 큰 의미"라며 "강 의원 같은 경우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국회의원"이라고 설명했다.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유상범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유승민계인 유의동 의원께 제안을 했지만 본인이 고사해서 강대식 의원께서 그걸 하시게 됐고 대변인 중에는 나경원 전 대표 측근인 김민수 대변인을 임명했다. 그리고 어제 안철수 의원과의 티타임 회동을 거쳐 당의 화합을 위한 깊은 대화도 나누셨고 그 자리에서 미래과학과 관련된 특위 위원장을 제안하시기도 하셨다"며 김 대표 연포탕 행보를 강조했다.

그는 ‘연포탕에 이 전 대표는 포함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성상납 문제로 무고죄가 경찰에서 기소의견으로 송치 됐다. 검찰수사를 앞두고 있어서 수사 결과가 나오고 난 이후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거리를 뒀다.

‘깜짝 발탁’ 된 강대식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자신의 발탁 배경으로 "국민의힘 힘의 근간이 우리 대구 지역에 많지 않은가"라며 "지역 정서를 잘 전달하고 대구의 현안을 잘 챙기라고 배려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친유계 발탁이라는 시각에서 한 발 거리를 둔 발언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앞서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 사당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제가 이렇게 판단 내리기는 어렵다"며 "자꾸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저한테 묻는 것은 제가 대답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앞서 자신이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연판장에 서명한 데에는 "실질적인 내용 자체를 정확하게 파악을 하지 못했다"며 "‘내용을 좀 더 속속들이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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