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고정형 중계기(제공-경북경찰청) |
이들은 중국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한 후 전화번호 변작용 심박스, 휴대전화, 타인 명의 유심, 라우터 등을 이용해 중국 등 해외에서 발신되는 070 전화를 국내 010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이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야산, 하천의 갈대밭이나 다세대 주택, 원룸 등에 ‘고정형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직접 차량 또는 가방에 담아 ‘이동형 중계기’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중계기(제공-경북경찰청) |
또한, 중국 상선과 공모해 중계기 관리자들을 모집하고 범행에 이용되는 중계기와 유심을 공급한 중간 모집책 및 유통책 C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전원 구속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구 지역 야산과 하천 갈대밭, 다세대주택, 원룸, 아파트 공사 현장, 음식물 쓰레기 더미, 차량 이용 이동형 중계기, 인간중계기 등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다양한 방법으로 설치된 중계기를 단속했으며,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501대, 593회선의 심박스 27대, 유심 1165개를 압수해 1094개의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되는 전화번호를 차단했다.
▲야산 고정형 외부(제공-경북경찰청) |
경찰은 통신회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행의 핵심 수단인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단속함으로써 보이스피싱 범죄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마약범죄와 결합범죄 가능성, 허위 거래내역 등 편법을 통한 대출, 범죄에 연루됐다는 전화, 핸드폰 파손 등 자녀 사칭 전화나 문자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민 생활주변에서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와 닮은 기계를 발견하면 112로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으며, 그에 따라 필요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