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영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오른쪽 다섯번째)과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왼쪽 다섯번째)이 17일 코이카 본부에서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이카 |
코이카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폐전자제품의 자원순환 분야의 ESG 활동을 선도하는 비영리단체로, 국민건강보험공단, GS리테일, 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전자제품을 무상으로 방문 수거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코이카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고, E-순환거버넌스는 이를 수거해 회수 및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한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 처리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이 처리 적정성을 검증한다.
폐전자제품을 일반 폐기할 경우 흉물로 방치되거나 기후생태계 변화 유발물질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프레온가스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두 기관은 전자제품을 안전하게 처분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폐기물이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도록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나오는 폐전자제품이 주요 수거 대상이 될 예정이다. 코이카는 기존에 개발도상국 연수생 숙소로 사용했던 연수센터를 코로나19 유행기에 지역 내 감염자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했으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그동안 연수센터 객실에서 사용하던 노후화된 TV, 드라이기, 냉장고 등 소형 가전제품 약 1000점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으로 올 한해 동안 약 2만9400㎏의 전자제품을 재활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6만6040㎏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48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아울러 폐기되는 전자제품 발생량에 비례해 연말에 기부금을 산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지난 2021년 녹색기후기금(GCF) 이행기구 인증을 받은 이래 1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기후변화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ESG 이니셔티브 민간협업 모델’을 구축해 SK임업,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등과 기후환경 분야 재원 600억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개발협력기관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윤영 코이카 이사장 직무대행은 "두 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전기전자제품 재자원화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원순환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다"며 "앞으로도 선순환 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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