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정희순

hsjung@ekn.kr

정희순기자 기사모음




[기획]김남국發 코인 사태로 폭격 맞은 게임업계…해법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1 14:47

미래성장산업 P2E(돈 버는 게임) 합법화 물건너 가나



'입법 로비' 의혹…"김남국 의원 지갑 코인 거래내역 공개해야"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윤소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대 코인 보유 논란의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치권에서 불거진 이 논란은 P2E(돈버는 게임)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업계의 ‘입법 로비’ 의혹으로까지 치달았다. 특히 전문가 집단을 자처하며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한 한국게임학회는 학계 내부에서도 지탄을 받았다.

‘입법 로비’ 의혹 한복판에 있는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 학회장을 형사고소 했다. 향후 민사상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게임학회는 지난 19일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입법 로비는 존재한다"고 주장을 반복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 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같은 날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과 가진 공개 회의에서 "위메이드가 보유한 위믹스 물량은 완벽하게 통제가 되고 있고 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면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무상제공(에어드롭)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상조사단은 공개 회의 후 "장 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개인 지갑의 코인 거래 내역을 모두 공개해 위믹스를 둘러싼 의혹을 모두 해소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달했다.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 개인 지갑의 코인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일단 이 문제는 검찰 수사로 넘어간 상태다. 검찰은 김 의원의 거래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코인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게임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공들여 왔던 P2E 시장이 발전해 나가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코인 등은 가상경제 생태계의 핵심 융합기술들이며 이와 바로 직결되는 것이 P2E"라며 "미래성장산업이 정치권 이슈에 휘말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위메이드 장 대표는 "이번 일 때문에 위믹스가 전 세계적으로 이룬 성취, 게임 분야에 있어 1등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치가 폄훼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와 관련학회는 이번 사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의주시하면서 게임산업 발전을 위축 시키는 방향으로 가선 곤란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