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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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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소형 SUV 맞아?'…코나 EV, 직접 타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9 11:19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약 410km…안전·편의사양 적용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 3000만원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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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건물 앞에 서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EV)’을 통해 전동화 차량의 방향을 제시했다. 1회 충전에 417㎞를 달리는 장거리 주행 능력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으로 중무장해 대중 앞에 선 것. 코나는 2018년 출시 이후 화재 사고와 브레이크 결함 등의 문제로 심각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난 4월 완전변경된 2세대 전기차 모델로 돌아와 명예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코나 일렉트릭 시승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출발해 강원도 속초시까지 약 170km을 직접 타고 달렸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매끈했다. 최근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이른바 ‘일자눈썹’이 이번에도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잡았다. 또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이어진 볼륨감이 전기차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풀었다. 이 형상은 동급 SUV 대비 우수한 0.27의 공력계수(Cd) 달성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미학과 기능 둘 다 잡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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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내부 모습.

운전석에 타보니 소형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키 167cm 기준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전장은 4355mm, 휠베이스는 2660mm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175mm, 60mm 길어졌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깔끔하게 정돈된 콘솔 공간이 넓게 위치해 있어 쾌적한 운전이 가능했다. 다만 2열은 다소 좁게 느껴졌다. 무릎과 1열 사이, 주먹 하나 반 정도가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해보니 차량이 매끄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전기차 시승은 처음이었기에 멀미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전기차 특유의 급제동, 급가속이 멀미를 유발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는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을 할 때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고속도로에서도 차는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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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의 후면

주행 중에는 다양한 운전보조 시스템들이 운전을 편하게 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구간/곡선로) 등 기본 적용된 안전 사양들 덕분에 운전의 부담이 줄었다.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까지 주행 가능하다. 실제 하남에서 속초까지 170km 가량을 달렸는데도 배터리 용량이 넉넉히 남아있었다. 주행 전 배터리는 92%였는데, 도착해보니 잔여 배터리는 55%였다. 40%가 안되는 배터리 소비만으로 하남에서 속초까지 달린 것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격은 스탠다드 프리미엄 4654만원, 롱레인지 프리미엄 4968만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원이다. 전기차 구매 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스탠다드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초중반, 롱레인지 프리미엄은 3000만원대 중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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