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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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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친환경 소재 '착한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07 17:46

유한킴벌리, 사탕수수 이용 기저귀·생분해 물티슈
깨끗한나라, 밤나무 섬유 생리대·레몬껍질 주방티슈
환경보호·통기성 뛰어나 가치소비 만족…고객들 선호

깨끗한나라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의 ‘디어스킨 리얼모달 생리대’와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제품. 사진=깨끗한나라, 유한킴벌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생활용품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에 이색 바이오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보호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 소재는 제품으로도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생활용품 대표업체로 유한킴벌리와 깨끗한나라가 꼽힌다. 두 기업은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사용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친환경·고성능 제품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다리 밴드 등 아기 피부에 닿는 내부 면에 천연 사탕수수 원료의 친환경 바이오매스 소재를 사용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네이처메이드는 유한킴벌리의 친자연소재 브랜드로, 특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는 국내 친자연 기저귀 시장을 전체 시장에서 20%로 성장하도록 견인한 제품이라고 유한킴벌리는 소개했다.

실제로 네이처메이드 기저귀는 유한킴벌리 기저귀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인기제품이다. 사탕수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바이오매스 원료인 만큼 플라스틱 사용 원단보다 부드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압착 과정 없이 뜨거운 공기로 종이를 사용한 원단을 건조시키는 UCTAD 공법을 활용해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를 함께 제작하고 있다.

종이를 가공한 제품인 만큼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고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성장이 정체된 전체 물티슈 시장과 달리 생분해 물티슈 시장은 매년 약 25%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제품 매출 비중을 95% 이상 달성해 지구환경에 기여하겠다는 환경경영 3.0 비전에 맞춰 친환경 소재 사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도 업계 최초로 너도밤나무 펄프를 사용한 자연유래 식물성 섬유 모달로 제작한 생리대 디어스킨 ‘리얼모달’로 호응을 얻고 있다. 모달은 쾌적한 감촉과 뛰어난 통기성을 보유해 피부에 닿는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으로, 침구류·속옷에서 각광받는 소재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침구 등 다른 업계에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 식물성 식유인 모달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생리대에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첫선을 보인 리얼모달 생리대가 바이오매스 소재 사용에 힘입어 올해 3월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1110만장의 높은 출고량을 달성하자, 깨끗한나라는 모달 소재 기저귀 ‘보솜이 원더바이원더 썸머’로 제품군을 확장한 상태다.

동시에 제주농가에서 수거한 레몬껍질을 사용한 바이오원료 제품인 ‘깨끗한나라 주방용 클린티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레몬 부산물로 버려지는 껍질에 베이킹소다를 더해 새로 활용한 깨끗한나라 주방용 클린티슈는 버려지는 소재를 바이오원료로 재활용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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