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만 영광군수가 22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선8기 출범 1주년의 소회와 군정 비전 및 성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현안 해소 위해 국고 557억원 등 총 6018억 ‘실탄’ 확보…참조기 양식화 등 사업 본격 추진
내년엔 48건 7610억원 규모 국비 사업 발굴, 예산 확보 총력전… 예산 1조원 시대 조기 달성
소통에 기반한 우문현답의 ‘섬김 행정’으로 ‘군민이 주인 되는’ 참여와 화합의 군정 펼칠 것
역사와 천혜의 관광자원·먹거리 활용한 ‘사계절 체류형 문화·예술·관광 특화도시’로 육성
스포츠 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선도…전국 대회 등 연중 내내 스포츠 대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은 민선 8기 지방자치 시대 1주년을 맞아 ‘지방화시대를 여는 주역들’을 주제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인구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지방 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지방화 비전과 전략, 성과를 조명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오직 군민을 주인처럼 모시는 ‘섬김 행정’을 펼치겠다는 신념으로 지난 1년간 민생현장을 살피면서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안 해결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고확보를 통한 SOC 확충 등 지역현안 해소는 물론이고 지역경제,농업, 문화·관광 및 스포츠 등 각 분야에 걸쳐 괄목할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군민들의 격려에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군민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 시행해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2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종만 영광군수를 만나 민선8기 출범 1년간의 소회와 영광군의 군정철학 및 비전,성과와 향후과제 등을 들어봤다.다음은 강종만 영광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조영민 호남취재본부 기자
▲광양군은 지난 1년간 국비 557억원을 포함해 총 6018억원의 지역현안 사업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며 내년 국비 예산사업으로 48건 7610억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전남도,중앙부처 등을 상대로 예산확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취임과 함께 우리 군의 미래를 결정 짓는 현안 사업 해결을 위해 정부 예산 확보에 매달렸다.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을 만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결과 국비 557억원을 포함해 6018억원의 현안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77억4000만원의 역대 최대 규모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시급한 현안사업인 △참조기 양식산업화 센터 건립(160억원) △국도 77호선 백수대신지구 위험도로 개선사업(300억원) △월평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50억원) 등이 본궤도에 오르게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8건 7610억원 규모의 2024년도 국비 예산사업을 발굴하고 전남도와 중앙부처 등을 찾아 지역 현안 설명 등 예산확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예산사업 하나하나를 제대로 수립,추진하고 관리함으로써 전국 지자체 예산사업의 롤 모델을 만들겠다.
지난 1년간 민선8기 군정 운영의 밑그림을 완성한 만큼 전라남도와 중앙 부처를 수시로 찾아 군정 비전과 현안에 대해 소개하는 등 전방위적이고 지속가능한 예산확보 활동을 펼쳐 연간 예산 1조원 시대를 조기에 열겠다.
― 군정 철학으로 ‘소통을 통한 섬김 행정’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데.
▲민선 8기 5대 분야 60개 공약사항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가장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그 해답을 군민과의 소통을 통한 ‘섬김 행정’에서 찾았다. 섬김 행정의 시작은 주민과의 소통에서 시작된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오직 군민만 바라보고 군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참여와 화합의 군정을 만들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이라는 신념으로 군정을 펼치겠다. 군정전반의 소통을 원활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목적으로 ‘찾아가는 혁신 소통의 날’을 정하고 청년·청소년·MZ세대 새내기 공직자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군민의견 수렴과 정책반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책제안 공모전과 주민참여예산제 등도 소통에 기반한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아내 구호가 아닌 ‘우리 군민이 주인이 되는 군정’으로 내실화해 지명처럼 군민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우리 ‘영광’의 지명과 같이 군민 모두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고 갑과 을이 없이 모든 군민이 행복을 누리는 지역으로 만드는 게 군정의 핵심이며 제 목표다. 갑질 행정, 부정부패 일소, 청렴, 평등 등 공정한 행정과 더불어 땀 흘린 만큼 경제적 대가가 보장되는 지역경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문화와 복지, 미래세대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이 따르는 교육 등이 민선 8기의 군정 방향이다.
―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전남 서북부에 위치한 영광군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4대 종교의 발상지가 있는 역사가 숨 쉬는 곳이다. 노을이 아름다운 16.8km에 달하는 리아스식 백수해안도로, 천혜의 경관조망을 접할 수 있는 칠산타워, 靈光이란 한자가 뜻하는 ‘신령스런 빛’의 의미처럼 정신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세계 유일의 4대 종교(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적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천년고찰 불갑사와 우리나라 대표축제인 불갑산상사화축제, 대한민국 수산물의 대표 브랜드인 영광굴비를 메인으로 하는 굴비한정식과 민물장어, 모싯잎 송편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멋과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민선8기에서는 이런 천혜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사계절 머물고 싶은’ 체류형 문화·예술·관광 특화도시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불갑사지구 관광지 확장 조성사업 △칠산타워 주변 관광자원 개발사업 △백수 해안노을관광지 지정 및 노을길 경관조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칠산타워와 칠산대교 개통으로 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는 향화도 주변 무인도인 ‘목섬’을 관광단지로 개발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사업비 3조원 규모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가운데 백수해안도로와 향화도를 잇는 도로변 관광명소 개발을 위한 총 사업비 414억원 규모의 ‘백수해안 교감형 미디어아트 조성사업’과 ‘4대 종교 순례 관광 기반 조성과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순례테마 관광연계사업(199억원)’이 내년도 정부 국책사업으로 반영됐다.
▲강종만 영광군수가 지난 5월 15일 전남 완도군 청해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62회 전남체전 폐막식에서 2024년 제63회 도민체전 개최지로 대회기를 넘겨받아 흔들고 있다. |
▲스포츠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스포츠마케팅은 행사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들의 지역 내 체류를 유도해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농수특산물 홍보 및 판매증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 등의 부대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취임과 동시에 스포츠 활성화에 매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1년간 8개의 전국 단위 대회와 9개의 도 단위 대회 개최해 연 인원 14만4000여명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145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여기에다 올해 11개의 전국단위 대회와 14개의 도단위 대회를 유치했다. 2024년에는 전남도민체전이 열린다.
영광에서는 일년 내내 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 전국 단위대회는 물론이고 도, 군단위의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린다.종목도 다양해서 일부 특수한 종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종류의 스포츠대회를 볼 수 있다.
영광군은 무엇보다 운동하는데 필요한 깨끗한 자연환경과 스포츠 시설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천연잔디를 갖춘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축구전용구장, 테니스장, 씨름장, 실내수영장, 궁도장 등 없는 게 없는 다양한 시설이 영광스포티움에 집약돼 있다. 대회 선수들 입장에서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여기에 더해 영광생활체육공원과 애콜리안 골프장, 그리고 전 구간이 흙길이며 경사가 없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10km 순환형 숲길인 물무산 행복숲이 조성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스포츠인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스포츠센터, 장애인 수중 운동시설 건립 등 각종 시설 확충을 통해 수준 높은 스포츠 인프라를 제공하고 다양한 대회와 전지 훈련팀,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 노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군민에 대한 ‘섬김의 행정’을 스포츠마케팅 분야에도 적용해 공직자들에게 우리 군에 방문한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에 대해 낮은 자세의 감동 행정을 주문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외지인의 재 방문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우리 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지난 5월 2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개최된 상하수도관리 선진화 전략 세미나 행사에서 강종만 영광군수(가운데)가 재난극복 가뭄피해복구 분야 물관리 최우수 자치단체 표창을 받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5월 25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주관 상하수도관리 선진화 전략 세미나 행사에서 재난극복 가뭄피해복구 분야 물관리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 군은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중앙부처 협조체제 아래 수원지 비상급수 현장에서 군민들과 현장면담을 진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다. 특히 가뭄 상습지역 용수확보를 위해 비상관정 개발과 용수 공급 시설 확충, 공공화장실 및 대규모 수용가에 대한 민관합동 전 군민 물절약 적극 실천과제 ‘화장실 변기 페트병 넣기 운동’ 등 물 부족현상 해결에 총력을 다 한 것을 인정받았다.
저수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극한 가뭄에서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물절약 운동 참여로 가뭄극복에 동참한 덕분에 최우수기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안정적인 식수 제공을 위한 충분한 수원지 확보와 관정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영광군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8명으로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영광군은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 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
▲대부분의 군 단위 지자체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 사항이 바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다. 영광군도 고령화와 저출산, 인구유출 등의 현안에 당면해 있다. 인구감소 문제는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다. 따라서 인구 증가라는 단순한 양적접근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까’라는 질적 접근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우리 군의 인구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로운 인구유입보다는 기존 인구유출을 막는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이다.
우리 군의 출산율은 1.81명으로 전국에서 으뜸이고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평균(0.78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렇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대응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장기적인 인구 감소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획기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인구감소지역 대응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며 인구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년에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위대한 영광, 군민과 함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민의 소망을 항상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무엇보다도 변화와 혁신의 내일을 향해 군민의 민의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듣고, 깊게 고심하고, 진심을 담아 소통하겠다.그 어느 곳보다 더 나은 복지, 더 살기 좋은 농촌, 더 활성화된 지역경제로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 군민 여러분의 군정에 많은 참여와 협조,격려를 부탁드린다. ttebo2002@ekn.kr
■강종만 영광군수 ◇약력 △68세 △전남 영광 △광주동신고·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광주대 산업대학원 법학 석사·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조선대 법학 박사 △중국톈진상업대 명예교수 △백수새마을금고 이사장 △제2·3대 영광군의회 의원 △제3대 영광군의회 의장 △제7대 전남도의회 의원 △제46대 영광군수 △조선대학교 법대 초빙객원교수 △제51대 영광군수·민선8기 영광군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