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8개 면 지역의 평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46.5% (11,175명)에 육박하며 농촌의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 건강생활 지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이다.
군은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 건강에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부족한 노인 의료 복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도시 지역에 비해 전체적인 의료복지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읍 지역의 중심 시가지는 나은 편이지만, 면 지역의 의료기관은 6.4%(7개소), 약국은 4.5%(2개소)만이 위치하여 사실상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만 의존해야 해 주민 건강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는 홍성군뿐만 아니라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고심 끝에 착안한 것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대신할‘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이다. 군은 2023년 질병관리청‘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농촌 노인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표준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한다.
군은 지난 2018~2021년 3년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11개 읍·면 건강 결정요인 분석 결과 60세 이상 인구집단에서 10개 필수건강지표 중 6개(어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걷기실천율, 월간 음주율, 뇌졸중(중풍) 조기 증상 인지율,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 주관적 건강 인지율)가 하위 30%로 가장 많은 결성면을 사업군으로 설정했다.
면 단위 중 상위 30% 건강지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홍동면을 비교군으로 설정해 추후 3년간 농촌 노인들의 건강 형평성 확보와 건강수명연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 년도에는 건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업군인 결성면과 비교군인 홍동면 60세 이상 주민의 건강실태 질적/양적 조사 분석을 통해 타 지역과의 격차 원인을 규명하여 건강 문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차 년도에는 개발된 건강 문제 중재 프로그램을 결성면 모든 마을에 적용하여 효과를 평가하고, 3차 년도에는 중재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여 비교군인 홍동면의 적용과정을 거친 일반화를 통해 홍성군 모든 면 지역으로 확산할 전략을 수립한다.
군은 앞으로 3년 동안 정량적인 건강진단을 통한 체계적 건강프로그램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노인의 건강한 삶의 질 지수에 뚜렷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건강 취약 소지역 격차 해소 모델 정립이 홍성군을 나아가 국가 전체 건강 수준 향상으로 귀결되는 상향식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에너지경제신문 박웅현 기자 ad0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