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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만이라도…홈쇼핑, 실적개선 돌파구 ‘4사4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6 16:29

GS샵, 모바일 전환 가속화·신상품 확대
CJ온스타일, 단독상품 원플랫폼에 집중
롯데, 새벽방송 재개 맞춤상품·IP 강화
현대, 모바일·공식몰·PB 플랫폼 다각화

CJ온스타일 방송화면

▲지난 2월 CJ온스타일이 ‘갤럭시 S23’ 론칭 쇼케이스 ‘갤럭시 유니버스 - 그루브 갤러리’를 선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TV 시청자 수 감소로 고전 중인 홈쇼핑업계가 하반기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홈쇼핑업체들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단독상품 발굴을 늘리는 것은 기본이고 모바일사업 가속화와 IP(지적 재산권) 등 신사업 강화, 주고객층인 5060대 여성 의존에서 벗어나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새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하반기 모바일 전환을 가속화하고, 신상품 확대 및 육성’에 더욱 주력한다.

모바일 전환의 대표적 사례는 ‘크로스 라이브’다. TV와 모바일에서 동시 생중계되는 크로스 라이브는 두 채널의 고객층을 공유함으로써 판매 실적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 3월말 첫 선보인 크로스 라이브 매출은 당시 목표 대비 97% 높은 실적을 올렸으며, TV와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교차 시청률은 최소 17%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에 자극을 받은 GS샵은 크로스 라이브를 통한 모바일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신상품 확대 및 육성에도 더욱 집중한다. 올해 4월부터 ‘신상품 통합 육성 패키지’라는 제도를 통해 단독 판매할 수 있는 신상품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상품 통합 육성 패키지를 통해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히트상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도 마찬가지로 하반기 단독 상품 발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사 밸류체인을 활용한 ‘원플랫폼’ 전략을 이어간다. 2021년 5월 TV홈쇼핑(당시 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당시 CJmall), T커머스(당시 CJ오쇼핑플러스)에 사용하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 하나로 통합한 뒤 소기의 성과를 내자 올해 ‘원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던 것이다.

예컨대 기존에는 각 채널별로 적합한 상품을 따로따로 소싱하고 단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브랜드 제품별로 적합한 멀티채널 구성 제안과 함께 제품 콘셉트에 따른 콘텐츠 커머스 기획, CJ ENM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사와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다.

오는 8월 새벽방송 재개를 앞둔 롯데홈쇼핑 역시 하반기 상품·마케팅·신사업 측면에서 보다 더 정교한 전략을 펼친다.

먼저 상품 측면에선 타깃, 시간대별 맞춤 상품을 집중 편성한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고연령대 시청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또한 판매 방송 콘텐츠를 확대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선보인 인기상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창고 대개방 행사 ‘쇼킹프라이스 위크’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8월에 선착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IP(지적재산권) 사업을 확대하고, 자체 콘텐츠도 강화한다. 자체 캐릭터 ‘벨리곰’은 SNS 팔로워 160만 명에 이르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로 성장했다. 가상인간 ‘루시’ 역시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개 상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하반기 플랫폼 다각화 전략에 집중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및 공식 온라인몰 판매 강화, 자체브랜드(PB) 및 단독 소싱 상품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를 ‘쇼라’로 리브랜딩한 뒤 ‘구해왔쇼라’, ‘쟁여두쇼’ 등 MZ세대 겨냥 신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어 ‘딜 커머스’를 선보이며 MZ세대 고객층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유명인 출연가격 협상 콘셉트의 유튜브 예능 ‘앞광고 제작소’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기업들이 실적을 상승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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