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무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더위가 이달 둘째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밤에 30도를 넘는 초열대야 현상이 한반도에 꾸준히 나타났다.
간간이 내리는 소나기는 습도를 더욱 높여 실제 기온보다 더위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
현재 동중국해를 지나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 ‘카눈’은 한반도에 열기와 습도를 가져와 더욱 더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 밤 최저기온 30도 넘은 지역 및 날짜 통계 (단위 :도)
지역 | 일자 | 밤최저기온 |
강릉 | 2008-07-06 | 30 |
강릉 | 2013-08-07 | 30.9 |
속초 | 2013-08-08 | 30.6 |
강릉 | 2013-08-08 | 31 |
강릉 | 2017-07-20 | 30.1 |
강릉 | 2018-07-22 | 31 |
서울 | 2018-08-01 | 30.3 |
서울 | 2018-08-02 | 30.4 |
속초 | 2018-08-04 | 30 |
강릉 | 2018-08-04 | 30.2 |
강릉 | 2022-06-28 | 30.1 |
강릉 | 2022-08-05 | 30.3 |
제주 | 2022-08-15 | 30.5 |
강릉 | 2023-08-02 | 30.5 |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더위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 전망에 대해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산발적 소나기가 곳곳에서 발생하겠다"며 "동중국해상에서 정체하는 태풍에 의한 열기가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에 ‘초열대야’ 현상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초열대야란 밤사이(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강원 강릉에서 지난 2일에 이어 이날에도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초열대야 현상이 한 해에 발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발생했다.
초열대야 현상은 1973년 이후 지난 2013년 처음 한반도에 나타났다.
지난 2013년 8월 7일과 8일 각각 강릉과 속초에서 밤에 30도를 넘는 날씨를 보였다.
초열대야 현상 발생 건은 △2013년 8월 7일(30.9도), 8일(31도) △2017년 7월 20일(30.1도) △2018년 7월 22일(31도), 8월 4일(30.2도) △2022년 6월 28일(30.1도), 8월 5일(30.3도)△ 2023년 8월 2일(30.5도)과 4일(30.7도) 순이다.
기상청은 오는 9일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 남쪽 해안을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오후에는 태풍이 동해안으로 진출해 동해안 인근 강원, 경상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 가능성이 제기됐다.
카눈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못하면 더운 날씨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난 2일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내고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여름철 온도가 최대 27% 더 더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준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8.1도다.
하지만 빠른 산업기술 발전에 중심을 둬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도시 위주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35.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