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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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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 세계 첫 친환경 수소트램 오는 2029년 개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7 09:07

트램1호선, 정부 사업타당성 재조사 통과…신복로터리∼태화강역간 연장 11㎞
동해선 광역전철·건설 예정 광역철도와 연결…평균 시속 24㎞로 27분 소요

울산시 " 세계 첫 친환경 수소트램 오는 2029년 개통"

울산시 수소트램 예시도

▲울산시 수소트램 예시도

[울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울산광역시에서 세계 처음으로 오는 2029년부터 친환경 수소트램이 운행된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트램 1호선 건설사업이 지난 23일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수소트램 건설의 첫 관문을 열었다.

수소트램 1호선은 남구 신복로터리에서 동해선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99㎞로 건설된다. 간선도로인 대학로∼문수로∼삼산를 거쳐 울산대학교∼ 무거삼거리∼법원 앞∼공업탑로터리∼번영사거리∼터미널사거리 등 도심을 경유한다.최대시속 70㎞, 평균시속 24㎞로 통행소요시간은 27분 정도다. 객차는 폭 3.65m, 높이 4m 규모로 객차 5량 편성시 길이는 35m이며 최대 승차 245명까지 실어나를 수 있다.

정거장은 시·종점을 포함해 총 15개이며 정거장 간 평균 간격은 785m로 건설될 예정이다.

트램은 수소를 동력원으로 하며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동력으로 삼는 수소전기차와 원리가 같다. 15분 정도 충전하면 200㎞를 운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수소 유출이나 화재 등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게 울산시 설명이다.

울산시는 기본계획과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램이 울산시의 계획대로 건설되면 세계 첫 환경 수소 트램이 상용화되는 것이다.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트램은 현재 노선 구간에 해당하는 도로의 2개 차로를 차지하게 된다. 울산시는 차로 감소에 따른 차량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차로 폭과 보행로 등을 조정해 현재 차로 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울산트램은 광역철도·동해선과 연결돼 ‘부울경 철도망’ 구축의 완결판이된다. 트램 시점인 신복로터리는 지난 5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의 노선 기점과 연결된다. 이 사업은 부산 노포(부산 지하철 종점)∼양산 웅상∼울산 무거(신복로터리)∼KTX울산역을 잇는 총연장 48㎞ 규모 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광역철도가 KTX울산역까지 깔리기 때문에, 트램은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을 철도 교통으로 연결하는 동서축 철도망 구실도 하게 된다.

트램은 또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동해선 광역전철과도 연결된다.광역철도와 트램 건설이 완료되면 부산 지하철, 경부고속선, 동해선, 트램이 모두 철도 선로로 연결되는 셈이다.

울산시는 트램 1호선 추진을 계기로 2∼4호선 건설도 탄력을 받게됐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격자형 노선 구축에 따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2∼4호선 건설을 위한 준비도 서두를 계획이다. 2호선은 번영로를 따라 남구 야음사거리∼중구∼복산성당∼북구 효문역∼북울산역 등을, 3호선은 방어진순환도로, 염포로, 산업로를 따라 동구 대왕암공원∼남목삼거리∼효문역 등을, 4호선은 북부순환도로와 태화로를 따라 신복로터리∼중구 다운사거리∼태화루사거리∼복산성당 등을 연결해 격자망을 완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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