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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맞대결 '후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3 14:52

양사, 세탁기·건조기 기능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선봬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올해 출시 예고…삼성전자, 내년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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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IFA 2023’서 선보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완전히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공개하면서 양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삼성전자는 내년 중 올인원 세탁건조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가전을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2023에서 공개했다.

LG전자가 먼저 선보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했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며, 제품 하단에는 4㎏ 용량 미니워시도 있다. 히트펌프 방식 건조에 인공지능 DD모터까지 갖췄다. LG전자는 세탁·건조에 대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세탁실이 좁아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 군데에 설치하기 어려웠던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을 해결한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직렬로 배치했을 때와 비교해 상부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세탁실의 창문 활용도 자유로워진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고객에게 이상적인 삶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테마 ‘Live Beyond’와 같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한 생활가전 혁신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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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IFA 2023’에서 선보인 세탁건조기.


삼성전자 역시 LG전자가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공개한 직후 세탁기 한 대로 건조까지 가능한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LG전자와 동일한 용량에 하단 부분 미니워시를 일반 서랍으로 구현해 세제 등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에코 버블’ 기능을 탑재해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이 섬유 사이에 좀 더 빠르게 침투해 깨끗한 세탁을 가능하게 한다.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도 구현했다. 새롭게 적용된 7인치 와이드 터치 LCD는 터치 방식 적용으로 사용자 경험을 직관적으로 향상시켰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소비자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로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한 유용한 제품이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반영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에 건조기 보급이 보편화됨에 따라 세탁기와 건조기의 용량은 유지하면서도 크기는 줄여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LG전자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와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하 일체형으로 만든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원바디 톱핏’이 그것이다.

이번에 양사가 선보인 올인원 제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세탁 후 빨랫감의 이동 없이 건조까지 마칠 수 있는 제품으로 사용자의 공간 활용도나 편리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향력이 큰 국제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면서 "새로운 시장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두 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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