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틀에 박힌 평면설계가 아닌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평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HDC현대산업개발 |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3년~2023년까지) 전국 분양단지의 단지별 평균 평면 개수는 5.3개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분양단지별 평균 평면 개수인 5.3개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선 다양한 평면설계를 선보인 단지들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9월 셋째 주까지 전국 분양단지 가운데 6개 이상의 다채로운 평면 구성을 갖춘 단지는 총 64곳으로 이들의 평균 1순위 경쟁률은 14.16대 1에 달했다. 지난해 분양시장 6개 이상 평면을 갖춘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인 8.54대 1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것을 알 수 있다.
다채로운 평면을 갖춘 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먼저 꼽힌다. 한국갤럽의 ‘부동산 트렌드 2023’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들은 ‘집은 의식주 해결보다 개성 표출과 취미생활을 위한 공간이다’라는 질문에 6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는 동일 질문에 대한 전년 동의율인 57%와 비교해 1년 새 5%가 더 늘어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 가을 다양한 평면 구성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0월 강원도 강릉에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8개의 다양한 평면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 가구에 현관창고와 드레스룸을 확보해 수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방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불로동 일원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동일 면적에서도 다양한 타입을 준비해 수요자들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이천시 증포 도시개발구역에서 ‘이천자이 더 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 평형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집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차별성을찾을 수 없는 획일화된 평면이 아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단지가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신의 니즈에 맞춰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평면 구성이나 특화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의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