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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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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김포시 이민청 유치 본격화…설치여건 ‘맑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9 19:46
김병수 김포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그동안 김포는 접경지역이란 이유만으로 군사시설, 개발제한구역, 한강하구 환경규제 등 중첩된 규제에 희생을 감수해왔다. 수도권인데도 교통-복지-문화 등 시설 인프라 구축에서 소외됐다. 그러나 작년 윤석열 정부가 첫 신도시사업으로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개발을 발표했다. 이제 국가 공공기관 유치 및 이전 당위성은 충분하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작년 7월1일 취임 이후 틈만 나면 이렇게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가 올해 8월30일 ‘이민청 유치 TF’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사실 김포는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과 30분 거리에 있어 국제교류 요충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다문화 인식 전환 및 이주배경청소년이 성장하기 좋은 도시 등 선도정책을 추진해왔다. 김포시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여건은 이민청 유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기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 "국제교류 요충지가 이민청 설치에는 최적지"

이민청 유치 TF는 김포가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경인항, 인천항이 30분 내외 거리에 있고 GTX와 인천2호선, 서울5호선 연장될 계획이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스마트도로 등 최첨단 미래교통 시스템 도입이 예정돼 교통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7개 일반산업단지 및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충부하고 대곶지구 친환경 스마트 재생사업으로 첨단일자리 확대 가능성이 농후하고 개발 가용지가 많아 거주 외국인에게 특화된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거주 외국인 지원책 등이 안정적으로 구비된 대목 역시 강점이다. 현재 김포시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답게 외국인주민에 대한 일자리, 교육, 복지, 정책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이 갖춰져 있다.

김포시 8월30일 이민청 유치 TF 첫 회의 개최

▲김포시 8월30일 이민청 유치 TF 첫 회의 개최.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16개 단체 이주배경청소년지원 업무협약 체결

▲김포시-16개 단체 이주배경청소년지원 업무협약 체결. 사진제공=김포시

◆ 상호문화주의로 내외국인 교류 활성화 실천

김포시는 선도적인 다문화정책으로 현재 거주 중인 외국인주민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특히 일방적인 다문화라는 개념에서 한걸음 나아가 문화 다양성 가치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소통으로 다양한 정체성이 교류될 수 있는 상호문화주의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공간 마련 및 프로그램 활성화로 이주정책 실효성을 도출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실제로 관내에서 이주배경청소년이 가장 많은 통진읍에 ‘상호문화교류센터’를 건립해 상호문화주의 확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개소될 예정인 상호문화교류센터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 분소 역할을 담당하며, 내외국인 모두가 함께하는 상호문화교류시설로 운영된다.

이주민은 상호문화교류센터가 내국인과 외국인주민 간 사회통합을 위한 현안 해결 및 선제적 정책 추진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에 집중됐던 이주배경청소년 교류가 캠프 및 문화체험 등 실질적 교류로 확장돼 이주생활 적응력은 물론 내국인의 다문화 수용성 또한 높인다는 방침이다.

상호문화교류센터는 이외에도 연차별로 문화교류 프로그램, 육아나눔터, 월별 테마국가 행사, 외국인주민 취업박람회 등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이주배경청소년 건강하고 안전하게 정착지원, ‘다채’

그동안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이주배경청소년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국내 이주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해 김포시는 여성가족부 국가사업비를 확보해 한국어교육, 심리-정서 지원, 교과목 학습 등을 지원했다.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연계사업에 참여할 단체 및 기관을 공개모집해 16개 단체 및 기관이 포함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민-관-학이 함께 하는 통합 네트워크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통합 네트워크 활동으로 참여 단체가 거점화돼 이주배경청소년은 근거리에서 도움 받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상호문화교류센터 개소는 이런 활동에 문화체험을 더하게 된다.

김병수 시장은 "2018년 2235명이던 이주배경청소년이 2021년에는 3156명으로 늘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내외국인 구별 없이 김포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들이 귀하다. 이주배경아이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고 내국인 아이들도 상호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함께 대한민국 미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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