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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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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추경예산 스톱…배수펌프장 운영 ‘적신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9 20:15
고양특례시 배수펌프시설 정비

▲고양특례시 배수펌프시설 정비.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의회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지연해 관내 배수펌프장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지난달 7일 열린 제276회 고양특례시의회 임시회에 배수펌프장 유지관리 등 예산으로 7억4500만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임시회 일정이 지연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늦어져 배수펌프 유지보수, 공공요금 납부,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에는 9월초 제2회 추경예산이 확정됐으나 올해는 10월로 들어선 지금까지 추경예산 확보가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배수펌프장 시설물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됐다.

더구나 이번 추경에 고양시는 펌프 가동을 위한 특고압 전기요금 1억5000만원을 추가 요구했다. 당초 올해 배수펌프장 전기요금으로 9억8400만원을 확보했으나 전기요금이 올해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0%이상 오른 데다 이상기후-집중호우 등으로 배수펌프 가동수요가 늘어나 예산 추가가 필요하게 됐다.

고양시는 예산부족으로 전기요금 체납, 연체료 발생, 전기공급 차단 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현재 남아있는 전기요금 예산으로는 폭우상황에 약 10일 또는 태풍 3회 정도를 견디며 배수펌프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습적인 집중호우나 가을 태풍 발생 등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원활한 배수펌프 운영이 어려울 수 있어 시민 안전이 우려된다.

고양특례시 배수펌프시설

▲고양특례시 배수펌프시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시는 2차 추경예산에 오래된 배수펌프 시설물 유지보수비도 5억7000만원을 요청했다. 송포, 대화, 신평, 강매, 행신 배수펌프장 등 8곳에서 노후 배수펌프 9대 및 가동보 1곳을 보수하는 비용이다. 이들 배수펌프장은 1990년대 설치돼 평균 사용년수가 23년에 달할 정도로 시설이 노후화됐다. 적정한 시기에 베어링, 플레이트, PLC회로, 제어반, 전력공급선 등 노후부품 교체가 필요하다. 제때 부품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펌프 전체가 망가져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고 추가 수리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병하 재난대응담당관 팀장은 9일 "최근 이상기후와 집중호우로 인해 배수펌프 가동수요가 증가했고 시설 정비수요도 많아졌다.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방재시설 유지관리에 투입되는 예산임을 감안해 신속하게 추경예산 확보와 원활한 시설운영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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