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강근주

kkjoo0912@ekn.kr

강근주기자 기사모음




[포커스] 고양시 전국막걸리축제 21일개막…맛&멋 흥청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5 23:18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가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를 오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일산문화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 팔도 막걸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고,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축제 흥겨움을 돋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5일 "우리 민족의 고유 문화유산인 막걸리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며 "수확의 계절에 열리는 축제인 만큼 많은 분이 와서 막걸리 맛과 멋을 풍성하게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 포스터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 포스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한반도 벼농사 기원 품은 ‘고양’…가와지쌀 막걸리 전국화

일산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91년, 지표 발굴 조사과정에서 볍씨들이 발견됐다. 연대를 측정한 결과 무려 5020년 전 볍씨였다. 더구나 야생 벼가 아니라 농경 목적으로 재배한 벼라는 흔적도 발견됐다. 볍씨가 발견된 마을 이름을 따서 가와지볍씨라 명명됏고, 가와지볍씨는 한반도 농사 기원을 청동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앞당기는 소중한 유물이 됐다.

가와지볍씨 유구한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2017년 고양시농업기술센터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가와지1호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 특화 품종으로 재배를 시작한 가와지쌀은 점점 재배면적이 늘어 올해는 약 300ha에 이른다. 고양시는 2021년 고양시 특화농산물로 가와지쌀을 내세웠고, 재배부터 사후관리까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와지쌀은 밥맛 좋은 쌀로 소비자 호응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해 영역을 넓혀나갔다. 특히 가와지쌀은 프리미엄 막걸리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배다리도가에서 가와지쌀로 막걸리를 빚고, 행주산성주가에서 출시한 가와지쌀 막걸리는 ‘2023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고양특례시 2022 막걸리 축제현장

▲고양특례시 2022 막걸리 축제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 2022 막걸리 축제현장

▲고양특례시 2022 막걸리 축제현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전국 팔도 막걸리 맛보세요"…볼거리, 즐길거리도 풍성

2023 고양시 전국 막걸리 축제는 ‘가와지쌀의 도시 고양시, 맛과 멋을 빚다’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0여개 막걸리 업체가 참여한 부스에선 전국 방방곡곡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다. 또한 전국 막걸리 전시관에는 30여개 업체가 전시 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양시 가와지쌀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고, 고양시 막걸리를 일정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업체별로 가와지쌀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고양시 막걸리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토크&퀴즈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가와지쌀과 어우러진 꽃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막걸리 빚기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고, 옛 선비 음주예법인 향음주례도 시연한다. 막걸리 시음을 위한 쉼터 공간에서 열무김치, 두부, 가와지쌀빵 등 고양시 농산물 가공품 판매 부스가 함께 열린다.

문유주 농업기술센터 농산유통과 팀장은 "막걸리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업체가 참가를 신청했다"며 "앞으로도 고양시가 막걸리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 막걸리 축제는 고양시가 주최, 주관해 고양시 특화농산물인 가와지쌀과 지역 막걸리를 전국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kkjoo0912@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