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에서 의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가 지난해 7월 정점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 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9월 말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200톤(t)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지도와 약제·영양제를 무상 지원하는 등 저온에 따른 생육 저해 가능성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천일염은 이달 말부터 총 1000톤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이달 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기로 했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다음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가격 현장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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