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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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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기 안양시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8 00:10
채진기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채진기 안양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저는 오늘 안양 원도심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학교복합시설 사업과 관련하여 안양시 집행부의 적극행정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안양초등학교 및 일대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양초등학교는 1929년 개교한 안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나, 학교 일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이 난립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높은 밀도로 올라간 건물들은 만성적인 주차 부족문제와 협소한 도로로 인해 안양에서 가장 위험한 통학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10월 입주 예정인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 2736세대와 2025년 1월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2329세대 입주로 안양초등학교의 학급 수는 현재 41학급에서 2025년 63학급, 2027년에는 67학급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급격한 학생-학급 수의 증가는 기존 통학로 문제 외에 학교시설과 방과후 돌봄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양초 인근 지역은 주차장과 주민편의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다른 지역과의 생활 인프라 격차도 상당한 실정입니다.

초등학생 교육환경, 안전한 통학로, 지역 주민의 생활편의, 인근 지역과의 인프라 격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유휴공간으로 있는 안양초등학교 내 민방위시설 활용을 통해 학교복합시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를 지역 상생발전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협력해 학교 유휴공간에 교육-돌봄, 문화, 체육-복지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학생과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40개교씩 총 200개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으로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시흥 등 6개 교를 포함한 39개의 학교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미 시흥, 하남 등 타 지역에서 진행한 학교복합시설들의 사례를 보면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문화체육시설, 평생교육시설, 주차장뿐만 아니라 맞춤형 미래교육, 체계적인 방과 후 프로그램 및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공동체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이 상생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생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양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며, 추진해야 할 시점입니다. 부산에서는 이미 올해 1월10일 지역구 국회의원과 함께 부산시-교육부-교육청이 MOU를 체결하였고 9월 돌봄교실이 포함된 도서관, 수영장, 실내체육관, 주차장등 연면적 41,000㎡규모의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에 선정되어 총사업비 410억원 중 50% 국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도 지난 10월11일 31개 시군에 1개 이상의 학교복합시설을 조성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세수 부족과 경기 침체라는 어려움 속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학교복합시설 사업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는 점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수 부족문제와 경기침체가 해결될 거라는 확신이 없는 지금, 안양초 및 학교 인근 문제를 이러한 이유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중앙정부에서 관심가지고 지원하려는 의지가 있는 지금 결단하지 않는다면,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은 지나가고 말 것입니다.

시장이 어디에 관심이 있느냐를 파악하기 위해선 어디에 예산을 쓰는지 보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대호 시장님 교육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양 원도심 문제 해결과 학생교육 그리고 돌봄에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드립니다. 안양시-교육청-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학교시설 활용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주십시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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